시도 때도 없이 꼬르륵∼ 설사·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

과민성대장증후군(IBS·Irritable Bowel Syndrome)은 이씨의 사례처럼 만성적으로 아랫배가 불편한 증상과 함께 변비 또는 설사가 지속하거나, 변비와 설사가 며칠 간격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김씨와 같이 시도 때도 없이 배에 꼬르륵 소리가 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 음식을 먹은 후에 주로 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복통과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면서 이런 증상이 되풀이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등의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장운동 이상, 내장신경의 과민으로 나타나지만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이라고 말했다. 위와 장과 같은 소화기관은 의지대로 조종할 수 없는 근육인 ‘불수의근’에 의해 움직이는데, 스트레스나 불안 등에 의해 소화기관의 운동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복통과 함께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와 변비 외에도 증상은 다양하다. 배변으로 완화되는 복통, 복통의 시작과 더불어 나타나는 배변 횟수의 증가, 복통의 시작과 함께 대변이 더욱 묽어지는 증상, 육안으로 보이는 복부 팽창, 점액의 배출, 불완전한 배변감의 여부 등이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니다. 증상이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일 때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배변 습관 변화로 대장암 초기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어”
대장암인 경우에도 변비, 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자신이 대장암에 걸린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이 대장암과 다른 점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작되며, 대변을 보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장암 환자와 같은 출혈과 체중감소 등을 보이지 않는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인 원인, 즉 스트레스에 의해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도 다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직장 등에서는 설사를 자주 하고 배가 아프다가도 휴가일 때나 주말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얘기다. 낮에는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다가도 밤에는 화장실에 가는 일 없이 잘 잔다. 환자에 따라서 수개월 증상이 없어졌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 치료보다 심리적 불안 해소가 근본 치료책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체로 세 가지 증상으로 나뉜다. 첫째는 변비 설사 반복형이다. 며칠 주기를 두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다. 두 번째는 변비 우세형으로, 대개 변비 증상이 있으며 변이 토끼 똥처럼 동글동글하거나 연필처럼 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아랫배가 아픈 경우가 많지만, 대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없어진다. 세 번째는 설사 우세형으로, 말 그대로 대변을 볼 때마다 설사하는 경우다. 증상에 따라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부피형성 완화제 등의 약제를 사용한다.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홍성수 병원장은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이나 적당한 휴식, 음악감상 등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 역시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주며, 장운동을 활성화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우 교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배를 따듯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장이 차가우면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를 선택하고, 찬물을 바로 마시지 말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좋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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