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연재·70억 조회 '마음의 소리'..오늘 진짜 끝났다

박수현 기자 2020. 6. 30. 08: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2006년부터 14년간 매주 화요일 연재된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가 끝난다.

네이버웹툰은 마음의 소리 완결이 공개되는 지난 29일 밤 11시 동료 작가들의 축전과 굿바이 영상이 포함된 이벤트 페이지를 공개했다.

마음의 소리 마지막회에 누리꾼들은 "이 만화는 삶의 일부분이었고, 유일하게 주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던 이유였다" "네이버 웹툰에서 동상이라도 세워줘야 한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고생 많으셨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 웹툰에서 2006년부터 14년간 매주 화요일 연재된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가 끝난다. '마음의 소리'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마지막 1229화를 올리면서 막을 내리게 됐다.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의 작품으로 2006년 9월 8화 1화 '진실'편을 시작으로 올해 14년차를 맞았다. 웹툰의 배경은 서울 은평구로 주변 사람들의 즐거운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 큰 인기를 끌었다.

마음의 소리는 작가 본인의 군생활 시절을 배경으로 시작했다. 조석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예비군 1년차로 시작한 만화가 민방위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후 웹툰은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누적 조회수 70억건, 누적 댓글수는 1500만건에 달한다.

마음의 소리는 '성실한 연재'의 대명사로도 불렸다. 연재 10년째가 되던 2016년에 3주간, 2018년 7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건강 상의 이유로 약 5달 휴재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작품을 이어와 최장기간 무휴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여기에 웹툰을 늦게 올리는 '지각'도 한 적이 없다.

네이버웹툰은 마음의 소리 완결이 공개되는 지난 29일 밤 11시 동료 작가들의 축전과 굿바이 영상이 포함된 이벤트 페이지를 공개했다. 232작가, 이동건 작가, 가스파드 작가, 라마 작가, 갸오오 작가, 자까 작가 등 수많은 작가들이 축전을 보내 마음의 소리 완결을 축하했다.

조석 작가는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은퇴가 아니니 제발 너무 절절하게 굿바이 하지 말라.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음의 소리 마지막회에 누리꾼들은 "이 만화는 삶의 일부분이었고, 유일하게 주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던 이유였다" "네이버 웹툰에서 동상이라도 세워줘야 한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고생 많으셨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조석 작가 소감문 전문

안녕하세요 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입니다. 1년전 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의 소리가 안 웃기다'

이 만화를 완결해야 할 때가 왔구나. 앞으로도 계속 웹툰을 그리려면 바뀌어야 하는구나. 또 다른 만화를 그릴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그 전에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딱 1년만 내가 할 수 있는걸 전부 다 해보고 그렇게 해서도 나아지지 않으면 완결을 해야겠다. 그러다보니 1년이 지났고 이 시점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 만화 다 그린거구나.

신기했습니다. 평생 그리고 싶었는데 다 그렸단 기분이 들다니. 이런 개그만화가 그렇지만 끝이 언제인지, 어떤 완결을 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늘 이 만화의 끝을 상상할 땐 슬프거나 섭섭하거나 화가나거나 우울할거라 생각했는데 ‘다 그렸어’라는 생각이 들다니 전 정말 운이 좋네요.

개그만화를 그리며 배운 게 있습니다. 남을 웃기려고 그렸고 그래서 웃으면 모두 행복하지만 웃기지 못하면 누군가를 화나게 할 수도 있단 걸요. 웃어준 모든 독자분들께 고맙고 화가났던 분들에겐 미안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웹툰 하나를 14년이나 꽉 채워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기분을 항상 되새기면서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겠습니다. 그리고 은퇴가 아니니 제발 너무 절절하게 굿바이 좀 하지마세요. 그러다 못 돌아오면 어떡하려고 그럽니까.

정말 눈치없네.

마음의 소리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관련기사]☞'개훌륭' 논란의 보더콜리 코비 훈련, 담비 입양매니저 "머슴처럼 부리다 해고" VS 이순재 "과장·편파"서동주 "서세원, 내게 살해 협박에 사기대출 시도까지"산에서 나체로 피흘리며 발견된 8살·9살, 엄마가 훈육한다며…코로나 백신 안맞겠다는 미국인 30%, 왜?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