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정국, 차은우 '어떻게 네가 친 사고까지 사랑하겠어' 팬들 이중고 [이슈와치]

뉴스엔 2020. 5.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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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널 사랑하는 거지.' 악동뮤지션 히트곡 제목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평소 바른생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은우도 팬들 지탄을 피할 수 없었다.

팬이 직접 업로드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차은우 출연 영상 설명은 그를 책망하듯 "(차은우로부터) 유희열 도망쳐"라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이번 일로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에 실망한 팬들조차 아마 대부분 다시 그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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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왼쪽) 재현
정국(왼쪽) 민규

[뉴스엔 박은해 기자]

'그냥 널 사랑하는 거지.' 악동뮤지션 히트곡 제목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이제 팬들은 '덮어놓고 내 편'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해 논란을 빚은 인기 아이돌의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5월 18일 일명 '97모임' 일원인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127 재현, 세븐틴 민규가 지난 4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 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당사자 네 명은 소속사 공식 입장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안일하고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감과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차은우와 재현은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컴백 활동과 음악방송 MC 스케줄을 소화해 맹렬한 비판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잠복기 등을 고려해 외출과 접촉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바른생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은우도 팬들 지탄을 피할 수 없었다. 팬이 직접 업로드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차은우 출연 영상 설명은 그를 책망하듯 "(차은우로부터) 유희열 도망쳐"라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앞서 신호 위반 교통사고로 한 차례 구설수에 오른 적 있는 정국 팬들도 그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논란을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할 수 없었냐는 것이다. 세븐틴 민규 팬들도 "세븐틴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바른 이미지에 논란이 얹어져서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현했다.

5월19일 재현이 속한 그룹 NCT 127은 정규 2집 리패키지 발매 기념 브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송 채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자가격리 권고까지 무시한 재현을 질타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 팬들이 등을 돌린다니. 아이돌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이돌들 일탈은 팬들 입장에서도 배신이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게 자기 만족만을 위한 것이라면 왜 음반 판매량과 음원 순위에 집착하겠는가. 팬들은 단지 좋아하는 것을 넘어 아이돌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자신을 희생한다.

그런 이들에게 아이돌이 사회적 물의를 빚는 일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말 그대로 "난 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해주고 싶었는데, 너는 그게 아니었니?"다.

게다가 아이돌 그룹은 멤버 여러 명이 함께 꾸려나가는 협업체다. 멤버 중 한 명이 연기나 예능 활동으로 두각을 보이면 "아, 걔가 있는 그룹이냐"며 그룹 자체 인지도가 높아지고, 일부 멤버가 논란에 휩싸이면 덩달아 그룹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는다.

정국은 이번 논란으로 문화훈장을 회수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며 방탄소년단 그룹 전체 브랜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사고 친 멤버를 그룹 팬들이 곱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일로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에 실망한 팬들조차 아마 대부분 다시 그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나(팬)만 놓으면 끊어질 관계'라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쌓아온 기억과 감정은 한순간에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네 사람과 그들 팬들은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팀에 민폐를 끼쳤다는 팬덤 내부의 따가운 시선, 한동안 대중에 나설 때마다 꼬리표로 따라다닐 '경솔하다'는 오명이다.(사진=뉴스엔 DB)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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