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BO 리그, 새로운 다승왕 경쟁과 '20승'

[뉴스엔 홍지수 기자]
2020년 시즌 다승왕 타이틀을 누가 가져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19년 20승 3패로 2년 만에 20승 투수가 나왔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뛰던 조시 린드블럼이 그 주인공이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이름을 알렸고, 한국 무대 데뷔 첫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듬해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
2017년까지 롯데에 있었고 2018년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그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두산의 에이스 노릇을 했고 지난해 20승 투수가 됐다. 2017년 KIA 타이거즈 '원투 펀치'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나란히 20승을 올린 이후 2년 만이다.
린드블럼은 두산의 탄탄한 수비 도움도 있었고, 끈질긴 타선의 득점 지원도 있었다. 거기에 스스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하며 두산의 정규 시즌 역전 우승, 한국시리즈 제패에 앞장섰다. 다승,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1위로 3관왕에 올랐다.
그런데 이제 린드블럼의 6번째 KBO 리그 시즌을 볼 수 없다. 2019년 투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인 그는 한국 무대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갔다.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었다.
한국 무대를 떠난 투수는 린드블럼뿐만이 아니다. 린드블럼과 다승 경쟁 레이스 선에 있었던 SK 와이번스의 '에이스'였던 김광현(17승)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으로 빅리그에 입성했고, SK 외국인 1선발 앙헹 산체스는 일본 무대로 떠났다.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택했다.
20승 투수 1명과 17승 투수 2명이 빠졌다. 그렇다면 올해 다승왕 경쟁을 벌일만한 후보로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지난해 성적 기준, 과거 경력을 고려하면 양현종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16승(8패)로 다승 부문 5위였다. 소속 팀 KIA는 7위에 머물렀다. 투타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양현종이 유일했다. 그는 다승 부문은 5위, 평균자책점 부문은 2.29로 가장 낮았다. KIA 마운드의 중심, '에이스'다. 2017년 20승 투수이기도 하다.
다만 양현종이 올해 다승왕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고 불펜진이 잘 버텨줘야 한다. 지난해 KIA 불펜진 성적은 평균자책점 4.50(8위), 블론세이브는 12개였다. 안정감이 더 필요하다.
두산의 이영하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다승 부문에서 17승으로 공동 2위가 김광현과 산체스를 포함해 3명이었는데 나머지 한 명이 이영하다.
그는 프로 2년 차였던 2018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쌓았고 지난해 두산 선발진에서 린드블럼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둔 두산의 탄탄한 전력을 고려하면 이영하의 성장세와 다승 경쟁 가능성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관심을 모은다. 타일러 윌슨은 지난 2년간 한국 무대에서 23승 11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작년엔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 부문 공동 6위. 나머지 한 명이 KBO 리그 첫 시즌을 보낸 LG의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로 KBO 리그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윌슨과 켈리는 기복 없는 투구로 LG 선발진 중심을 잡았다. 켈리는 지난해 김광현과 함께 가장 많은 24차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고, 윌슨은 22차례. 윌슨과 켈리는 올해에도 가장 주목을 받는 외국인 듀오다.
지난해 성적 기준, 하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한국 무대를 떠난 투수도 있고 새롭게 KBO 리그에 발을 내딛는 이들도 있다. 구단마다 많은 분석을 통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이 즐비하고, 국내 선발 자원들은 지난해 이상의 목표를 잡고 캠프를 보내고 있다.
2020년 새로운 다승왕을 향항 경쟁 구도, 미국-호주-대만-일본에서 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사진=양현종/뉴스엔DB)
뉴스엔 홍지수 kj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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