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벳 C8.R 출격 준비..포드, 페라리 다 덤벼!



쉐보레 콜벳. 1953년 시작해 ‘블루칼라의 수퍼카’란 애칭 지닌 미국의 자존심이다. 최근 등장한 8세대 신형은 오랜 시간 고수해온 앞 엔진‧뒷바퀴 굴림(FR) 방식을 버리고 미드십(MR) 수퍼카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달 25일, 데이토나 롤렉스 24시 내구레이스 출격을 앞두고 있다.

콜벳은 그동안 르망 24시, 데이토나 24시 등의 경주에서 포르쉐 911, 페라리 488, 메르세데스-AMG GT, 포드 GT, 애스턴 마틴 밴티지,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과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그러나 2016년 ‘라이벌’ 포드 GT의 복귀 이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 하고 있다. 포드는 르망 복귀 50년 만의 우승은 물론, 이듬해 데이토나까지 ‘접수’했다.



7세대는 구조적 한계가 명확했다. 가령, 막바지에 등장했던 ZR1의 경우 755마력 뿜는 V8 6.2L 가솔린 수퍼차저 엔진으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임 갱신에 도전했다. 그러나 끝내 ‘7분 벽’은 넘지 못 했다. 반면 8세대 신형의 경우 아직 ZO6나 ZR1 등 고성능 모델이 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연흡기 엔진 얹은 기본형으로 이전 ZR1보다 한층 빠른 가속 성능을 기록해 콜벳 마니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쉐보레는 신형 콜벳을 개발하며 레이스 카도 같이 빚었다.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알 수 있는 단서다.



이달 25일 데뷔할 콜벳 C8.R 레이스 카는 IMSA 규정에 따라 V8 5.5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차체 중앙에 품었다. 6단 시퀀셜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6.3㎏‧m를 뿜는다. 차체는 일반 양산 모델을 밑바탕 삼았다.

쉐보레는 특히 이전 세대보다 차체 무게를 줄이되 강성은 높이고, 공기역학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섀시 및 풍동테스트를 위해 3D 프린터로 수천 개의 프로토타입 부품을 생산할 정도였다. 네 발엔 미쉐린과 협업해 개발한 파일럿 스포트 GT 타이어를 신겼다. 차체는 콜벳 레이스 카의 전통적 컬러인 노란색을 포인트로 칠했다.



콜벳 엔지니어인 에드 피아텍(Ed Piatek)은 “미드 엔진 수퍼카의 이점은 분명할 것”이라며 레이싱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8세대 콜벳 C8.R은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은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쉐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