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1년..의미와 과제는?

이수진 2020. 5.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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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다른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전국네트워크입니다.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입니다.

전라북도에서는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어떤 성과가 있었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수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백25년 만에 정부 주도로 처음 치러진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올해로 두 해째를 맞는 국가기념식은 정읍 황토현에서 치러집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대부분은 취소됐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에서 열려 의미가 큽니다.

[유진섭/전라북도 정읍시장 : "작년에 1회 국가기념식을 서울 광화문에서 치렀습니다. 올해는 이곳에서 두 번째 국가기념일 행사를 한다는 게 눈에 보이는 성과이기도 하고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읍에서는 전국 최대규모의 기념공원이 첫 삽을 떴고, 유족들에게 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포고문과 행동강령을 만들어 혁명의 기틀을 마련한 고창 무장봉기는 모든 한국사 교과서에 실리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게 됐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작업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외국어 기록물 연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 "당시 일본인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어떻게 봤는지, 어떤 역사적 사실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을 번역해야 동학농민혁명 전체 상이 그려질 수 있어서 앞으로 일본어 자료 번역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하지만 많은 유적지가 여전히 곳곳에 방치돼 있고, 사후 관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문병학/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념사업부장 : "충청도 공주나 강원도, 황해도, 경상남북도는 유적지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 유적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조사해서..."]

자유, 평등, 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부패와 외세에 항거했던 동학농민혁명.

선열들이 목숨 바쳐 일군 혁명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부족함은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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