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B급 사전] 한 우물만 파더니 결국 '성덕' 됐네
◇성덕: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일을 파고들어 그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된 사람을 뜻한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사람을 뜻하는 '덕후'는 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를 우리 식으로 표현한 용어. 대개 애니메이션, 인형, 게임 등에 빠져 주변과 소통하지 않고 자기 세계에 빠져 사는 은둔자를 뜻하는 부정적 느낌의 단어로 사용됐다. 그러나 연예인 등 각 분야 명사들이 SNS와 방송에서 자신이 '덕질'(몰두하는 행위)하는 취미나 자신이 무언가의 '덕후'임을 스스럼없이 밝히면서 '덕후'는 대중에게 친근한 단어로 바뀌어가고 있다.
덕후 중에서도 자기가 몰입한 일로 성공한 사람을 '성덕'이라 부른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와 '디즈니'의 최고업무책임자 존 라세터는 어릴 적 디즈니 만화를 보며 꿈을 키웠고 현재 디즈니를 진두지휘하는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영화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주토피아'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됐다. '붉은 10월호' '패트리어트 게임'을 쓴 미국 소설가 톰 클랜시는 군사 분야 '성덕'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군사 무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심한 근시로 군인의 꿈을 포기한다. 하지만 군사 지식을 계속해서 쌓았고, 전문가 뺨치는 군사 정보와 생생한 묘사로 밀리터리 소설의 대가가 된다. 1000개가 넘는 카메라를 수집했을 정도로 카메라에 빠져 있던 짐 자나드는 영화용 디지털 카메라 회사인 '레드원 카메라'의 창립자가 됐다. 이세돌 9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빼놓을 수 없는 '성덕'들이다.
◇유의어: 덕업일치. '덕질'과 '업(業)'이 일치한다는 뜻으로 취미를 직업으로 삼은 경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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