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돌풍 주역 에넥스텔레콤 '탈락'..왜 떨어졌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우본 '우체국 알뜰폰 판매 사업자 재선정'…에넥스텔레콤 등 3개 업체 탈락]

올 초 우체국 알뜰폰 돌풍의 주역인 '에넥스텔레콤'이 정부의 '우체국 알뜰폰 판매 사업자 재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에서 사업자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다른 업체도 아닌 '0원 요금제'를 출시한 에넥스텔레콤이 우체국에서 퇴출된 것을 놓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11일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 사업자로 10개 업체를 재선정했다고 밝혔다.
에넥스텔레콤과 세종텔레콤, 스마텔 등 3개 업체가 탈락한 자리에 서경방송, 제주방송, 와이엘랜드가 들어갔다. 나머지는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큰사람 △이지모바일 △위너스텔 △인스코비 △머천드코리아 등 7개사다.
이번에 떨어진 에넥스텔레콤의 경우 지난 1월~2월 우체국 알뜰폰 흥행대박의 견인차 역할을 한 업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실제 에넥스텔레콤은 2월 첫 주, 불과 이틀 동안 무려 5888명의 가입자(같은 기간 우체국 알뜰폰 전체 가입자 1만5637명)를 쓸어 모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가입자 절반 이상은 기본요금이 아예 없는데도 음성 통화 50분을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를 선택했다.
하지만 우본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에넥스텔레콤은 재무상태(기업신용평가·부채비율·유동성비율)가 열악하고, 가입자 대비 민원 발생 분야에서 상당히 저조한 점수를 받은 탓에 잔류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콜센터 상담사 연결이 지연되거나 불통된 적이 많아 가입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본 관계자는 "에넥스텔레콤의 콜센터를 점검해보니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고객응대가 힘든 적이 많았다"며 "이 업체가 알뜰폰 시장에 기여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이날 우본으로부터 우체국 알뜰폰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통보 받지 못했다. 이 업체는 현재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대책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오는 10월부터 전국 1300여개 우체국 창구에서 요금제를 팔수 없게 된 만큼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뜰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넥스텔레콤이 우체국 알뜰폰의 간판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가입자들을 확보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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