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군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리빌딩의 완성'을 꿈꾸다

양준민 2016. 8. 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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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과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016-2017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미네소타는 최근 美 CBS SPORTS가 발표한 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여섯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등 많은 이들 사이에서 '반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케빈 가넷의 전성기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를 호령했던 미네소타는 스몰마켓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몇 년간 암흑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드래프트를 통해 앤드류 위긴스, 칼 앤써니 타운스 등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2015-2016시즌 역시 정규리그 29승 53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시즌 막판에 보인 성장세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근 2년간 신인왕은 미네소타 선수(위긴스, 타운스)들이 가져갈 정도로 현재 미네소타는 리그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 2년간 라이징 스타 챌린지 MVP 역시 미네소타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에 미네소타 구단 역시 올 여름 늑대군단의 우렁찬 포효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종료와 함께 미네소타는 샘 미첼 감독대행과 이별을 선언, 신임 감독 선임에 신중을 기했다. 미첼 감독 대행은 2015-2016시즌 개막 직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플립 숀더스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었다. 한 때는 토론토 랩터스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미첼이었지만 더 이상 그의 농구스타일은 NBA 무대에서 통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오랜 고민 끝에 어린선수들의 육성과 수비전술의 대가로 알려진 팀 티보듀 前 시카고 불스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더 이상은 서부 컨퍼런스 변두리 팀으로 남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티보듀는 2011년 '올 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 없는 감독이다. 미네소타와 티보듀는 4월 21일(이하 한국시간), 5년 계약을 맺었다.


감독직뿐만 아니라 구단 사장직까지 겸하게 된 티보듀는 부임과 동시에 개혁에 속도를 냈다.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조아킴 노아, 지미 버틀러 등 자신과 함께 했던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함과 동시에 조던 힐, 콜 알드리치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 약점으로 꼽히던 벤치전력 강화와 함께 경험이라는 요소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미네소타의 선수단 구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티보듀는 부임과 함께 어린선수들에게 성장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올 여름 트레이닝 캠프가 혹독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선수들도 이를 아는 듯 자신의 기량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표적 예로 위긴스는 이번 2016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 현재 체육관에 살면서 개인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6 서머리그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렇게 미네소타는 구단과 감독 그리고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혼연일체가 되며 2016-2017시즌 비상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장하는 타운스와 존스, 2년차 시즌을 기대해






미네소타는 리그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팀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다름 아닌 2016 NBA 신인왕에 빛나는 타운스가 있다. 타운스는 2015-2016시즌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2016 NBA 올 루키 퍼스트팀의 한 자리 역시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가넷조차도 데뷔시즌 타운스와 같은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가넷은 데뷔시즌인 1995-1996시즌 평균 10.4득점(FG 49.1%) 6.3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했다. 그만큼 타운스의 NBA 입성기 제1장은 NBA 역사상 어느 역대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상깊었다.


아래는 2015-2016시즌 타운스의 정규리그 경기기록이다.


# 2015-2016시즌 칼 앤써니 타운스 정규리그 경기기록(*기록참조=NBA.com)   
82경기 평균 32분 출장 18.3득점 10.5리바운드 2어시스트 1.7블록 FG 54.2% FT 81.1%  


드래프트 당시 타운스는 공격력보단 수비력으로 더 큰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오히려 공격력에선 타운스의 라이벌인 자릴 오카포(필라델피아, 센터)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타운스는 공격력 역시 대단했다. 타운스는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인사이드를 지배했다. 정확한 슛과 재치있는 패스는 보너스.
 
후반기 골귀 젱이 타운스의 파트너로 들어와 수비에서의 부담을 덜어주자 타운스는 그간 숨겨왔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타운스는 후반기 평균 20.8득점(FG 54.1%),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도 타운스는 평균 17.1득점(FG 54.3%), 10.2리바운드를 기록,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타운스의 공격력은 무척이나 매서웠다. 반면, 타운스의 경쟁자로 평가받던 오카포는 2015-2016시즌 평균 17.5득점(FG 50.8%)을 기록했다.  


또한 어시스트 역시 후반기에만 평균 3개(*전반기 평균 1.4개)를 기록했다, 젱과의 하이-로우 게임에서도 역시 강점을 보이며 컨트롤 타워로서의 가능성 역시 보였다.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위긴스나 잭 라빈에게 날카로운 컷인 패스를 넣어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6 NBA 올스타전 전야제인 스킬챌린지에서도 가드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스킬챌린지 역대 최장신 우승자에도 이름을 남겼다. 타운스의 결승전 상대는 아이제이아 토마스(보스턴)였다. 이런 타운스의 뛰어난 활약에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타운스의 명예의 전당입성은 이미 확정적이다”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이미 엄청난 데뷔시즌을 보낸 타운스지만 그는 여전히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타운스는 신인왕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2015-2016시즌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잘못된 점들이 많았고 앞으로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로 올 여름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했다. 


타운스는 이번 여름 미네소타에 남아 동료들과 함께 피나는 개인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후반기부터 3점슛 시도 빈도를 늘렸던 타운스는 올 여름 3점슛 장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 타운스 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4년간의 선수생활 중 지금처럼 슛감이 좋은 적이 없었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2015-2016시즌 타운스는 평균 34.1%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평균 1.1개로 그리 많지 않았다. 현재 미네소타의 라인업 구성상 3점슛에 특화된 선수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만약 타운스가 3점슛 장착에 성공한다면 미네소타의 공격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돌파를 즐겨하는 위긴스와 라빈에게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을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타운스의 입단동기 타이어스 존스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미네소타에 입단한 존스는 시즌 초반 안드레 밀러, 라빈에게 밀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D-리그에서 보냈다. 존스는 D-리그 아이다호 스템피드(現 솔트레이크 시티 스타즈)에서 시즌 초반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NBA로 올라온 존스는 12월 들어 꾸준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며 이후 루비오의 백업멤버로 활약했다. 


2015-2016시즌 존스의 기록은 평균 4.2득점(FG 35.9%) 1.3리바운드 2.9어시스트다. 존스 역시 타운스처럼 후반기 그 두각을 드러냈다. 밀러 이적으로 기회를 잡은 존스는 후반기 평균 17.1분 출장 4.7득점(FG 36.7%) 3.3어시스트를 기록, 백업포인트가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부족한 공격력과 2대2 수비력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다음시즌도 D-리그를 전전하게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혹평 역시 숙제로 남은 시즌이었다.


그러나 존스의 생존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존스는 이번 2016 NBA 서머리그에서 MVP를 수상, 이번 서머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당초 크리스 던의 백업으로 경기에 출장할 계획이었지만 던이 초반 뇌진탕 증세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자 기회는 존스에게로 돌아갔고 존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아래는 존스의 이번 2016 서머리그 경기기록이다.


# 2016 서머리그 타이어스 존스 경기기록(*기록참조=NBA.com)
8경기 평균 20.4득점(FG 45.1%) 3.8리바운드 6.8어시스트 1.4스틸 FG 45.1% 3P 40.6% FT 84.2% 


NBA 2년차답게 존스는 젊은 선수들을 상대함에 있어 여유가 느껴졌다. 또한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리딩으로 NBA 신인선수들에게 가르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격력 부분에서 눈부신 발전을 보이며 존스는 서머리그 미네소타의 1옵션으로 활약했다. 존스의 활약으로 미네소타는 이번 서머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카고와의 2016 서머리그 결승전에서도 존스는 41분을 뛰면서 27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경기 종료직전 덴젤 발렌타인에게 짜릿한 버저비터를 내주며 84-82로 패배, 아쉽게 서머리그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렇게 존스는 올 여름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존스는 서머리그가 끝나기 무섭게 타운스와 함께 미네소타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미네소타로선 존스의 예상치 못한 성장으로 차기시즌 루비오-존스-던의 출전시간 배분에 신경을 써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최근 미네소타는 결별이 유력했던 루비오와 다음 시즌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존스와 던의 성장세가 시즌 중에도 계속 된다면 루비오와 미네소타의 동행은 곧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긴스와 라빈, 이제는 무언가 보여줘야 될 3년차 시즌






2년차 선수들만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동기인 위긴스(전체 1순위)와 라빈(전체 13순위), '바운스 브라더스' 역시 다가오는 3년차 시즌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는 후문이다. '바운스 브라더스'는 통통 튀는 점프력이 돋보인다는 의미에서 위긴스와 라빈이 스스로에게 붙인 별칭이다.


2015 NBA 신인왕에 빛나는 위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20.7득점을 기록, 데뷔 2년 만에 평균 +20득점 돌파에 성공했다. 2014-2015시즌 평균 16.9득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발전을 이루었다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박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중·장거리 슈팅능력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앤드류 위긴스의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은 평균 30.4%다.)


아래는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위긴스의 정규리그 기록이다.


#2014-2015시즌 앤드류 위긴스 정규리그 기록(*기록참조=NBA.com)
82경기 평균 36.2분 출장 16.9득점 4.6리바운드 2.1어시스트 FG 43.7% 3P 31% FT 76%


#2015-2016시즌 앤드류 위긴스 정규리그 기록(*기록참조=NBA.com)
81경기 평균 35.1분 출장 20.7득점 3.6리바운드 2어시스트 FG 45.9% 3P 30% FT 76.1% 


뿐만 아니라 “포워드치고 리바운드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전문가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203cm의 키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진 위긴스이기에 그 평가는 더욱 엄격할 수밖에 없었다. 향후 리그를 이끌어야 할 유망주라는 점 역시 위긴스에 대한 혹평에 한몫했다. 


위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 평균 4.6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그 차이가 드러난다. 기록뿐만 아니라 2015-2016시즌 실제 경기에서도 위긴스는 폭발적인 덩크슛 등 퍼포먼스는 화려했지만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마디로 예쁜 농구만을 보여주려는 모습이었다. 


이에 위긴스는 올 여름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기위해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위긴스는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볼 핸들링과 슈팅능력, 이 두 가지를 개선하기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 불참의사를 밝힌 것도 역시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또한, 시즌 종료 직후에는 라빈과 함께 코비 브라이언트를 찾아가 개인과외를 청할 정도로 열정 역시 보였다. 최근 위긴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과 ‘2017 NBA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이 다음시즌 목표라 밝히기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성과를 보여줘야 할 미네소타이기에 팀의 에이스인 위긴스의 부담감 역시 커진 것이다.






라빈 역시 2015-2016시즌 평균 14득점(FG 45.2%) 2.8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년차 시즌을 마쳤다. 라이징 스타 챌린지 MVP, 2년 연속 올스타전 덩크왕에 오르며 자신감이 오른 탓일까.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케빈 마틴의 이적으로 주전으로 올라선 라빈은 물오른 공격력과 슈팅감각을 선보이며 2016-2017시즌을 기대하게함과 동시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래는 라빈의 2015-2016시즌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경기기록이다.


#2015-2016시즌 잭 라빈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기록참조=NBA.com)
28경기 평균 35분 출장 16.4득점 2.5리바운드 2.8어시스트 FG 48% 3P 43.7% FT 77.8%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곽슛 능력이 눈에 띠게 향상된 모습이었다. 전반기 라빈은 평균 34.5%(평균 1.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평균 43.7%(평균 2.4개 성공)를 기록하며 물오른 슛감을 보여줬다. 라이징 스타 챌린지 경기부터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라빈은 후반기 업-템포 농구를 장착한 팀의 주축멤버로 떠오르며 기분 좋게 2015-2016시즌을 마쳤다.(*라빈의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7.3%(평균 1.1개 성공)다.)


그리고 라빈은 2015-2016시즌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 여름 맹훈련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빈 역시 개인코치를 고용해 강훈련을 이어오고 있다는 후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라빈 역시 볼 핸들링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감을 잡기 시작한 슛감 또한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슈팅훈련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구조화가 기대되는 신인과 고참들의 합류, 하지만 숙제는 있다
 
올 여름 미네소타는 알차게 전력보강에 성공한 팀 중 하나다. 미네소타는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대학최고의 포인트가드, 던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던은 이번 2016 서머리그에서 초반 뇌진탕 증세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임에도 던은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미네소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 역시 던의 장점을 “던의 가장 큰 장점은 돌파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한 동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손쉬운 득점기회를 만들 줄 아는 선수다.”라는 말로 던의 기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에서 역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향후 공·수를 겸비한 포인트가드로 거듭날 가능성 역시 보여준 그였다. 


다만, 단점 역시 뚜렷했다. 대학시절부터 지적되던 잔실수는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계속 되었다. 또한 과도한 승부욕으로 인해 파울 역시 많이 범하며 파울관리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던은 2경기에서 총 15개의 파울을 범했다. 뿐만 아니라 슛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점 역시 던에게 개막 전까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렇게 미네소타는 던이라는 또 하나의 원석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던의 2016 서머리그 경기기록이다.


#2016 서머리그 크리스 던 경기기록(*기록참조=NBA.com)
2경기 평균 2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FG 54.3% 3P 16.7% FT 60% 기록



또한 미네소타는 올 여름 FA 시장에서 인사이드에 강점이 있는 콜 알드리치와 조던 힐을 영입했다. 알드리치와 미네소타는 3년간 2,200만 달러에 힐은 2년간 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알드리치는 고향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미네소타행을 선택했다.


2015-2016시즌 알드리치는 60경기 출장, 평균 5.5득점(FG 59.6%) 4.8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하며 림 프로텍터와 리바운더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다. 반면, 힐은 알드리치보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두각을 보이는 선수다. 힐은 파워포워드치고 슛터치가 부드러운 선수다. 인사이드 득점력 역시 좋다. 한마디로 내·외곽 모두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바로 힐이다. 힐은 2015-2016시즌 평균 8.8득점(FG 50.6%) 6.2리바운드 1.2어시스트 기록했다.


알드리치와 힐의 가세로 미네소타는 인사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17시즌 미네소타의 인사이드는 타운스-젱-알드리치-힐의 4인체제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가넷 역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미네소타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리그 정상급의 인사이드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미네소타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백업 포워드, 브랜든 러쉬와도 1년간 3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스윙맨 라인업을 보강했다. 러쉬는 샤베즈 무하메드와 함께 2016-2017시즌 라빈과 위긴스를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러쉬는 2015-2016시즌 평균 14.6분 출장 4.2득점(FG 42.7%) 2.5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숙제 역시 산적해있다. 우선, 알드리치와 힐의 합류로 어수선해진 인사이드의 교통정리가 시급하다. 현재 미네소타의 로스터에는 무려 8명의 인사이더들이 이름을 올리며 포지션의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미네소타는 몇 년간 부상으로 인해 이른바 악성계약으로 전락한 니콜라 페코비치의 처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가치가 떨어질 곳이 없는 페코비치의 트레이드는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유로리그 MVP출신 네만야 비옐리차 역시 티보듀 감독의 살생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


루비오의 트레이드 문제 역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글렌 테일러 구단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루비오의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하지만 올 여름 존스와 던의 성장세를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루비오는 부상이 잦은 선수다. 2015-2016시즌은 큰 부상 없이 넘어갔지만 2016-2017시즌 역시 같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루비오의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지금 루비오를 파는 것이 미네소타에겐 더 큰 이득일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미네소타다. 올 여름 2016-2017시즌 반등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미네소타이기에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아디다스 제공
  2016-07-31   양준민(yang1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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