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울산자동차박물관 건립, 결국 물건너 가나

김재식 2016. 8. 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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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자동차전시관(박물관)을 짓겠다고 울산시에 의향서를 제출한 '송일관' 부지© News1

(울산=뉴스1) 김재식 = “글로벌 경영 위기이후 전반적인 경제 위축과 상가 지구내 각종 개발도 지연되는 등 주변 여건의 변화가 있었던 바...상기(자동차전시장) 건립은 주변 여건 및 국내·외 경기 등에 따른 경영 상황을 감안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최근 일본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 지속에 따라 해외 시장 고전과 국내 내수시장의 수입차 판매 급증으로 인해 점유율 급락 등 글로벌 위기때 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6월 12일 ‘강동산하지구 자동차전시장 건립 계획 계획 관련’이란 제목으로 울산시에 보낸 공문 내용이다.

울산시가 지난 2005년 현대자동차가 강동산하지구에 연수원인 ‘송일관’을 존치한다는 전제로 건립을 약속한 자동차전시관(박물관) 착공을 촉구하자, 이에 대한 답신 격으로 보낸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보낸 공문의 요지는 “산하지구 주변 여건의 변화와 경영 상황이 어려워 당장 자동차전시장(박물관)을 짓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자동차전시장을 짓기로 회사 연수원 '송일관' 을 둘러싸고 호텔 등 상업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News1

그렇다면 현대자동차의 답신에는 어느 정도 진실을 담고 있을까.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에 보낸 공문에서 경영이 어렵다고 밝힌 2015년의 경영실적을 보면 총매출 91조9587억원에 당기 순이익만 6조5092억원이다.

2015년 당시 당기 순이익이 6조5000억원인 대기업이 단지 경영이 어려워 사업비 200억원의 자동차전시관(박물관)을 짓기 어렵다는 답변은 군색해 보인다.

현대대자동차가 납득하기 어려운 군색한 변명으로 강동산하지구 내 자동차전시관(박물관) 건립을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는 딴 데 있다는 게 정설이다.

울산시와 산하지구조합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현대자동차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인근에 짓고 있는 '현대차 고양 오토컴플렉스’를 의심의 눈길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2000억원을 투자한 '현대차 고양 오토컴플렉스'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동차 전시장이자 복합 문화 공간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현대차가 2000억원을 투입해 일산 킨텍스 인근에 짓고 있는 '고양 오토 컴플렉스.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자동차 전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News1

올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알려진 '현대차 고양 오토 컴플렉스'는 자동차 전시장과 매매장 정비공장을 포함하는 자동차 복합시설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2005년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에 제출한 의향서 내용이다.

현대차의 의향서를 보면 현대차가 산하지구에 짓겠다는 것은 '자동차 전시장' 등 자동차 관련시설로 이를 통칭해 대외적으로는 '자동차박물관'으로 불리는 것이다.

현대차가 일산 킨텍스 인근에 2000억원을 들여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 고양 오토 컴플렉스'의 기능과 용도가 울산 산하지구에 짓겠다는 자동차 전시장 등 자동차관련시설은 거의 일치한다.

전시장 등 자동차 관련시설에 문화공간 등이 추가됐을 뿐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일산에 대규모 자동차 전시장을 짓기로 하고 울산 산하지구에 건립하기로 한 자동차전시장(박물관)은 내부적으로 포기하고도 이를 감추려고 군색한 변명과 핑계로 착공을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 간부를 지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강동산하지구 자동차전시관(박물관)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다”며 “일산에 이미 대규모 자동차전시장이 곧 준공되는 데 울산에 또 자동차 전시장을 짓는 것은 기업 입장에선 결국 중복투자고 낭비기 때문”이라고 이런 추론을 뒷받침해 줬다.

전 산하조합 핵심 간부는 "만약 현대차가 일산에 짓고 있는 체험형 자동차 전시장으로 알려진 '현대차 고양 오토 컴플렉스' 때문에 내부적으로 산하지구 자동차전시장 건립을 포기하고는 연수원 존치과 관련한 울산시 및 조합과의 약속때문에 마치 약속을 이행할 것처럼 시간만 끌고 있다면 산하지구 조합원뿐 아니라 울산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our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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