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텐트 안 난로 사용 '위험', 질식사고 무방비

윤성철 2016. 12.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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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데다 눈꽃도 볼 수 있어 캠핑의 꽃이라 불리는 겨울캠핑.

단, 추위를 이기기 위해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쓰는 캠핑족들이 많은데요.

주의하셔야 합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캠핑장, 텐트 안을 들여다보니 등유난로 설치가 한창입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대비해 난방기구를 따로 챙겨둔 겁니다.

[캠핑족]
"난방이 안 되면 캠핑을 하기 힘들 거든요. 겨울에 캠핑을 하기 위해서 난방기구를 갖고 다니죠."

캠핑 용품 전문점에서도 난방기구는 '인기 만점'.

캠핑족이 늘어난 만큼 들어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캠핑 용품 업체 관계자]
"요즘에는 너무 많이 나가서.. 판매하려고 해도 거의 품절 상태예요."

하지만 텐트 안 난방기구 사용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강원도 춘천에서는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 난방기구를 사용한 부부 중 남편이 숨지고, 부인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글램핑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텐트 안 석유 난방기구 사용을 금지하는 법 조항도 마련됐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쪽이 등유, 이쪽이 LPG 가스를 이용한 난방기구인데요, 밀폐된 텐트 속에서 얼마나 위험한지 이 일산화탄소 측정기로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양쪽 모두 일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치솟더니, 30분 만에 300ppm을 훌쩍 넘습니다.

대기환경 허용 기준치의 14배 이상, 공기 중 산소 농도도 당초 21%에서 14%대까지 뚝 떨어집니다.

1시간 안에 의식을 잃고, 2~3시간 지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수치입니다.

[박재성/숭실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하기 때문에 그 증가를 인간이 느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면 산소 농도는 저하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소방당국은 텐트 안에서는 가급적 침낭과 핫팩을 사용하고, 부득이 사용해야 할 때는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윤성철기자 (ys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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