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사라진 스푼' 과학·마술 접목한 예능의 영리한 조화

강지애 기자 2016. 9. 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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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스푼 소진 신재평 문지애 갈륨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사라진 스푼'이 상상력을 뒤집는 과학과 마술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마술 같은 과학, 혹은 과학 같은 마술도 예능이 될 수 있었다.

14일 저녁 방송된 KBS2 추석특집 파일럿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이하 '사라진 스푼')에는 기상천외한 과학 마술 쇼가 펼쳐졌다.

'사라진 스푼'은 마술사 혹은 과학 선생님이 직접 준비한 쇼를 보며 과학인지 마술인지 밝혀내는 신개념 예능이다. 패널로는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 알려진 카이스트 출신 그룹 페퍼톤스의 신재평과 이장원, '공대 여신'인 걸그룹 소진과 유라, 그리고 상상력 끝판왕인 방송인 김종민 등이 출연해 날카로운 추리력을 뽐냈다.

첫 번째 실험은 뭐든지 뚫어도 새지 않는 비닐 팩 실험으로 일명 '말썽꾸러기 아들'이란 주제로 펼쳐진 쇼였다. 무대에 오른 한 남자는 비닐 팩에 액체를 넣고 뾰족한 연필로 이를 뚫어버리는 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물이 절대 새지 않는다는 것. 이에 패널들은 "왜 물이 새지 않는 것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신재평은 "과학은 대부분 상식의 영역에 있지 않느냐. 비닐봉지에 일반 연필을 꽂았는데 만약 연필에도 트릭이 없다면 물이 한 방울도 안 샌다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해당 쇼는 '마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과학이었다.

지퍼백이 안 터지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표면장력 때문이었다. 미세한 틈 사이에 표면장력이 발생해 물이 쉽게 새지 않는 것이었다. 다만 찌르는 물체가 뭉뚝하고 탄성이 있으면 비닐이 찢어진다. 연필처럼 길고 뾰족한 물건만 가능한 것이었다.

이어 '유리 공방의 비밀'이라는 두 번째 실험이 진행됐다. 깨진 유리도 모두 새 것으로 만드는 실험이었다. 이에 패널들은 이번에도 과학인지 마술인지 맞추기 위해 추리력을 발동시켰다.

해당 실험은 과학이 아닌, 마술 경력 15년차 마술사 김경덕 씨가 준비한 '마술'이었다. 그는 "1%의 과학적인 원리도 사용되지 않았다"며 "전문적인 유리 복원 작업을 위해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쇼는 '사라진 레스토랑'이란 주제로 진행된 쇼였다. 포크와 나이프는 물론 티스푼과 반지까지 모두가 지켜보는 눈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해 MC를 포함한 패널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과학이었다. 바로 금속의 원리 때문이었다. 포크와 나이프, 티스푼과 반지는 모두 갈륨으로 만들어 진 소품들이었다. 갈륨은 녹는점이 29.8도로 사람의 체온에서도 녹는 성질이라 모두 녹아내린 것이었다.

이밖에도 영화 '나우 유 씨미2'에서 물방울이 거꾸로 치솟는 현상을 재현해 낸 과학쇼를 펼쳐보여 또 한번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조금의 트릭도 없는 과학현상으로 조명과 스피커의 진동으로 만든 착시현상이었다.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KBS 추석 파일럿 | 트릭 앤 트루 사라진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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