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아주 좋은 사람..자문 기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첫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1시간 30분간 회동한 뒤 기자 회견을 통해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서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먼저 말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며 "앞으로 두달 남은 임기내 최우선 순위는 원만한 정권 이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가지 사안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했다면서 "소속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서로 협력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으로 초청해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당초 10분을 계획하고 왔지만 회동이 1시간30분까지 길어졌고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몇가지 어려운 일과 위대한 일 등 여러 가지를 논의했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을 구했다.
트럼프는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아주 좋은 사람(a very good man)"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기간 서로를 격렬히 비난하며 충돌했던 만큼 이날 회동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동안 쌓은 국내외 업적을 모두 뒤집겠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앞으로 정권 인계 인수 과정에서 마찰음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첫 회동에서 양측은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백악관 관저에서 퍼스트 레이디 미셸 여사와 만났다. 다만 백악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도착해 입장하는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임미현 특파원] mari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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