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헌터 6인이 뛰는 KBS2 '제보자들', 과연 다른 미스터리 다큐는 가능할까 [종합]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16. 10. 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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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소재원(왼쪽부터), 류은희 기자, 강지원 변호사, 문지혜PD, 황선기, 양지민 변호사, 김진구 프로파일러, 박복용 TV제작 5프로덕션 담당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식당에서 열린 KBS2 ‘제보자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KBS 박복용 TV제작 5프로덕션 담당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식당에서 열린 KBS2 ‘제보자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KBS 문지혜PD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식당에서 열린 KBS2 ‘제보자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6명의 스토리 헌터들이 직접 뜁니다. 다른 관점과 다른 구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최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형식은 갈수록 일상에 밀착하는 취재 행태와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유려한 구성 그리고 그 안에서도 반전이나 긴장감을 주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갈수록 딱딱한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지양하고 감성적 접근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려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이미 SBS도 <궁금한 이야기 Y>, MBC는 <리얼스토리 눈> 등의 프로그램이 유명 연예인을 MC로 기용하고, 감각적인 화면구성을 하면서 화제를 불렀다.

KBS도 비슷한 접근을 시작했다. 스타의 해외 여행기를 다루던 <수상한 휴가> 방송 시간대에 전형적인 예능 프로그램을 없애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KBS2에서 방송되는 <제보자들>은 공익적 스토리 텔링 다큐를 표방한다. 제작진과 프로그램의 MC 역할을 맡는 6명의 스토리 텔러들은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밝혔다.

<제보자들>은 제작진이 익명 또는 신분을 밝히는 제보자들에게 사건을 의뢰받고 제작진이 직접 사건의 주인공이나 장소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점에서는 타 지상파의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에 ‘스토리 텔링’ 즉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극적인 효과 등을 부여하기 위해 구성에 빼어난 이들을 ‘스토리 헌터’라는 이름으로 섭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가장 연장자인 강지원 변호사를 비롯해 황선기, 양지민 변호사 등 법조인들, 영화 <터널>의 원작자인 소설가 소재원, 보험전문 류은희 기자, 범죄자 심리분석 전문가인 프로파일러 김진구가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법조인, 프로파일러, 소설가, 기자의 시점에서 사건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진실을 찾아 나선다.

박복용 TV제작 5프로덕션 담당은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리얼리티 다큐’ ‘미스터리 다큐’의 형식으로 방송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이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머물거나 표피적인 접근에서 그칠 경우 감각만을 자극하게 되는데, 우리 방송은 그 이면에서 미스터리를 낳게 한 결정적인 사건이나 이유, 인과관계 등을 따질 예정이다. 교양적인 부분보다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는 점을 알리는데 애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담당한 문지혜PD는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고, 그 이야기 속에서는 놓치면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 이것이 때로는 기사 한 줄이 될 수 있고, 한 사람의 구조요청이 될 수 있다”면서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왜 들려주고 싶을까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리 헌터로 활약하는 양지민 변호사는 “현재 변론일정도 많이 있는데 최근 강원도 횡성을 다녀왔다. 오전 7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자정이 다 되서야 돌아왔는데 다들 저처럼 열심히 뛰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노력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또 다른 미스터리 다큐의 아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독자적인 흐름과 영향력을 가진 새로운 공익예능의 탄생이 될 것인가. 오는 10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에서는 강원도 영월에서 3년째 집안에 갇혀있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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