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노무현 탄핵'에서 '박근혜 탄핵'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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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운명 앞에 두 번째 탄핵 표결이 다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은 지 약 12년 만의 일이다.
'노무현 탄핵 주범'의 이미지가 굳어진 것은 표결 이후 일이었다.
이후 탄핵 역풍으로 민주당이 총선 완패 위기에 몰리자 선대위원장으로 나섰고, 삼보일배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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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수습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역방향으로 나가서 정쟁의 국면을 더 크게 만들었다."(추미애 민주당 상임위원, 2004년 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
"헌법기관으로 국회는 국민 명령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6년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운명 앞에 두 번째 탄핵 표결이 다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은 지 약 12년 만의 일이다. 추 대표 본인은 기막힌 운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노 전 대통령 탄핵에 가담했던 것은 추 대표의 '아픈 손'이다. 추 대표는 수차례 당시 탄핵에 찬성했던 것을 사죄한 바 있다. 지난 8·27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밑바닥으로 추락해 사죄드리며 삼보일배도 했다"는 말을 거듭하며 참회록을 썼다. 삼보일배를 한 여파로 무릎 상태가 안 좋아져 운동화를 신고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노무현 탄핵'의 주범으로 거론되지만 사실 처음에는 탄핵 반대론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조순형 대표가 탄핵을 추진하자 △지지층 동요가 우려되고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탄핵이며 △총선에 참패할 것이라는 3불가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탄핵을 하루 앞둔 3월11일 노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에야 당론을 따르겠다며 탄핵 찬성에 나섰다.
'노무현 탄핵 주범'의 이미지가 굳어진 것은 표결 이후 일이었다. 추 대표는 "국정불안을 우려했을 뿐 탄핵사유가 틀려 반대한 게 아니다"며 "노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으로 만들 정도"라고 독설을 했다. 이후 탄핵 역풍으로 민주당이 총선 완패 위기에 몰리자 선대위원장으로 나섰고, 삼보일배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추 대표에게는 12년 만에 명예회복의 기회가 온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제1야당 대표로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2004년 당시에는 본인이 주도하지 않았던 탄핵의 '주범'으로 불렸지만 2016년에는 본인이 주도한 탄핵의 '주역'이 됐다.
이 과정에서 돌출적 행동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과 의논없이 박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가 반대에 직면해 회군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의 전격적인 회동은 국민의당 등 야권 전체로부터 비판받았다. 야권공조를 통한 탄핵의 명분을 앞세우기보다 자기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다만 흔들림 없이 단계를 밟아나가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직전까지 정국을 끌고 온 공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조건부 퇴진, 즉각 하야, 탄핵 추진 순으로 서두르지 않고 단계를 밟아오며 촛불민심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탄핵 역풍은 최소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프로탄핵러', '국내 유일의 탄핵 스페셜리스트' 등으로 불린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헌법기관으로 국회는 국민 명령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 탄핵은 국정을 정상화하고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유일한 길"이라며 탄핵 성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국회가 국민의 뜻으로 탄핵을 못 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국이 될 것"이라며 탄핵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추 대표가 야권에서 '노무현 탄핵 주범'에서 '박근혜 탄핵 주역'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는 이날 결정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간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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