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시리아 교도소서 조직적 고문·강간 행위"

배상은 기자 2016. 8. 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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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시리아 알레포의 한 대학 병원에 쌓여있는 시신들. 시신 가운데 다수는 수갑으로 손이 묶인 상태였으며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AFP= 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시리아 정부가 운영하는 교도소에서 폭행은 물론 전기고문, 강간, 정신적 학대 등 광범위하고 심각한 인권 유린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2011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시리아 교도소에서 최소 1만 7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달마다 평균 약 300명 이상 씩 죽어나간 셈이다.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반정부 성향으로 간주된 이는 사법절차 없이 임의로 구금돼 고문을 당하고 강제실종과 죽음에 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보고서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세이드나야 군 교도소와 정보당국 구금 센터에 구금된 돼 고문을 당한 바 있는 생존자 65명과 다수의 민간인들로부터 청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증언자 대부분은 감옥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교도소 간수들은 새 수감자들이 도착하면 "환영식"이라는 명목으로 실리콘 막대나 호스 같은 도구로 폭행을 일삼았다.

구호물품을 이송하던 중 정부군에 체포됐던 사메르란 이름의 한 수감자는 "간수들은 우리를 동물처럼 다뤘다"며 "죽음을 목격하진 않았으나 수감자들이 흘린 피가 마치 강물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17세 고등학생이였던 2012년 당시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체포됐던 오마르 S도 "간부는 교도소에 도착한 이들에 제일 먼저 어디 아픈곳이 있는지부터 물어봤다"며 "그 질문은 약한자부터 빨리빨리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부는 나와 내 친구에게도 역시 같은 질문을 했고 친구가 천식이 있다고 답하자, 그들은 내 눈앞에서 친구가 죽을때까지 패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앰네스티는 교도소에서 폭행 뿐 아니라 강간과 성적 학대가 여성 남성 수감자 모두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잡혀간 한 활동가는 "간부들은 내 손을 묶고 눈을 가린 뒤 전기충격봉으로 성기를 마구 때렸다. 이후에는 전기충격봉 전원을 킨 상태로 항문에 봉을 삽입하기도 했다"며 "이후 간부가 얼굴에 씌운 가림막을 풀어주자 내 아버지가 그곳에 있었다. 아버지는 모든 상황을 다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앰네스티는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에 시리아 당국과 반군 등 무장세력에 고문 등의 행위를 중지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필립 루터 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수십년간 시리아 정부군은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고문을 사용해왔고 오늘날에는 민간인들에까지 광범위하고 조직원인 인권유린 범죄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정의 실현을 위해 이 극악무도한 범죄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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