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바' 또 하나의 '착한 드라마', 불륜은 수단일 뿐 [종영기획①]

황서연 기자 2016. 12. 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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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아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불륜 드라마'일 줄로만 알았던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착한 드라마'로 거듭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연출 김석윤, 이하 '이아바')가 3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아바'는 슈퍼맘 아내 정수연(송지효)의 바람을 눈치챈 애처가 남편 도현우(이선균)와 익명 댓글러들의 부부 갱생 프로젝트를 다룬 유쾌한 극이다.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후 SNS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쓰레기 변호사' 최윤기(김희원)와 내조의 여왕 은아라(예지원) 부부의 삐걱대는 결혼 생활, PD 안준영(이상엽)과 방송작가 권보영(보아)의 현실적인 '썸'을 더했다.

짧지만 알차게 현실을 담아낸 이 드라마는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해피엔딩부터 '사이다 엔딩'까지 명확한 결말로 마무리됐다. 도현우는 정수연에게 다시 돌아가 두 번째 사랑을 시작했고, 권보영은 안준영의 집으로 이사하며 동거를 시작했다. 바람둥이 최윤기는 노숙자 신세가 돼 은아라에게 처절하게 버림받았고, 은아라가 최윤기를 향해 총을 쏘고 머리에 벽돌을 던지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아바'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드라마 전면에 끌고 와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극 초반 정수연의 외도와 그의 내연남을 응징하려 하는 도현우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최윤기가 수많은 여자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려지며 부정적 견해를 더했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이아바'는 외도의 시작점이 된 '일그러진 부부 관계'의 원인을 '소통'으로 잡고 이를 풀어가는데 집중했다.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감히 외도를 저지른 아내를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던 도현우는 극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후회했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정수연이 '워킹맘'으로서 겪었던 고충과 허무함을 이해했고, '완벽한 가정'이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이기적인 단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후 도현우는 서로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겼던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했고, 뒤늦게 아내와의 소통을 시도하며 조금씩 관계의 틈을 메우려 했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아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결국 그를 용서하는 도현우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시청자들에게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처럼 드라마는 도현우 정수연의 미묘한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췄고, 정수연이 죄책감을 느끼고 고통 받는 과정을 통해 불륜을 저지른 대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최윤기가 사회적 지위도, 재산도 모두 잃고 패가망신하는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을 구현, 결말까지 완벽한 '착한 드라마'의 표본을 보여줬다.

앞서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불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정말 착한 드라마다. 불륜이 아니라 소통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고, 분명히 시청자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의 말처럼 '이아바'는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따뜻하고 착한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 이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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