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싶은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의 레전드 에피소드 톱5

이진선 dora@kyunghyang.com 2016. 11.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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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 이순재. 사진 MBC 화면 갈무리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 이순재, 정준하. 사진 MBC 화면 갈무리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 서민정. 사진 MBC 화면 갈무리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 박해미. 사진 MBC 화면 갈무리
<거침없이 하이킥> 서민정. 사진 MBC 화면 갈무리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 박해미.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다시 보고싶은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의 레전드 에피소드 톱5

배우 최민용이 10년 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작품 <거침없이 하이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최민용이 ‘배철수의 복면캠프’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최민용은 이날 방송에서 과거 인기 절정일 때 활동을 전면 중단한 이유에 대해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었다”며 “뭔가를 채운 다음에 배우 최민용, 사람 최민용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최민용은 “10년이 짧은 시간은 아닌데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저를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자질은 안 되지만 그분들께 인사 드리러 나왔다”며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습니다. 정준하 씨 동생 분 챙기셔야죠. ㅋㅋ” “너무 반가웠어요 이 선생님~~~” “<거침없이 하이킥> 재방송 할 때마다 최민용은 뭐하며 사나 궁금했었는데 이제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그가 출연했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그리워하며 “그 멤버 그대로 다시 볼 수 있다면 ‘히트다 히트’겠지” “저렇게 재밌는 시트콤이 다시 만들어지려나...” “이게 10년도 넘었다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3대가 모여 사는 가족의 일상을 코믹하게 다룬 시트콤이다. 아버지 이순재(이순재 역), 어머니 나문희(나문희 역)를 중심으로 큰 아들 정준하(이준하 역)와 아내 박해미(박해미 역), 둘째 아들 최민용(이민용 역), 정준하와 박해미의 두 아들 김혜성(이민호 역)와 정일우(이윤호 역), 최민용을 좋아하는 서민정(서민정 역) 등이 주인공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 내용은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공유되면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민용이 중심이 됐던 ‘레전드 에피소드’ 톱5를 뽑았다.

▲ 93회 정준하에 삐친 이순재의 막둥이 사랑 정준하는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나문희에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나문희 여사, 우리 어머니”라고 애정표현을 한다. 이순재가 “나는?”이라고 묻자 정준하는 “엄마가 아버지보다 백 배, 천 배, 하늘만큼 땅만큼 더 좋다”고 말한다.

이순재는 ‘엄마가 더 좋다’는 정준하에게 삐쳐 둘째 아들 최민용을 찾는다. 이순재는 최민용을 ‘막둥이’라고 살갑게 부르기 시작하며 정준하의 질투를 사기 위한 계획을 꾸민다. 최민용은 “너도 엄마가 더 좋냐”는 말에 못 이겨 이순재의 부탁을 들어준다.

93회의 절정은 이순재가 최민용의 목말을 타는 장면. 최민용의 어깨에 올라탄 이순재는 “직진 직진”이라고 속삭이면서도 겉으로는 “우리 막둥이가 최고다” “나는 이제 괜찮으니 내려놔”라고 말한다. 이순재의 해맑은 웃음, 최민용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정준하가 입을 삐죽이는 모습은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 31회 서민정, 최민용 어깨에 올라 탄 채로 눈물 고백 최민용의 어깨에 올라탄 사람은 이순재 뿐만이 아니었다. 최민용을 짝사랑하던 서민정이 그 주인공이다.

서민정은 최민용이 아프단 소식에 그의 집에 병문안을 간다. 서민정은 방문이 잠겨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간다. 서민정이 곤히 잠든 최민용을 깨우지 않고 바라보는 사이, 최민용의 전처인 신지(신지 역)가 집 앞에 도착한다.

서민정은 신지가 최민용에게 죽을 끓여주고 집에 가는 순간까지 몰래 숨어 있다가 겨우 탈출할 기회를 찾는다. 하지만 서민정은 수첩을 떨어뜨리고, 그는 다시 1층으로 가기 위해 2층에 설치된 봉을 타고 내려온다. 떨어진 수첩을 발견한 최민용은 그것을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서민정은 자연스럽게 최민용의 어깨 위에 떨어졌다.

최민용은 서민정의 수첩에서 ‘이 선생님이 갈수록 너무 좋다’는 문구를 발견하고 당황한다. 서민정이 눈물을 흘리며 “잊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부분은 요즘 말로 ‘웃픈(웃기지만 슬픈)’ 상황이다. 그와중에 최민용은 “올라가실래요? 내려가실래요?”라고 말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 98회 박해미가 가진 ‘전설의 술버릇’은? 최민용은 정준하를 통해 박해미가 ‘전설의 술버릇’을 가지고 있다고 듣는다. 최민용과 박해미는 둘 다 까칠한 성격을 가져 평소 앙숙, 라이벌로 불리는 사이. 최민용은 박해미의 술버릇을 보기 위해 노력한다.

최민용은 박해미의 술버릇을 확인하기 위해 박해미가 근무하는 병원 회식까지 따라간다. 최민용과 박해미를 제외한 모두가 만취한 상황에서 결국 두 사람은 일대일로 술 싸움을 겨룬다. 최민용이 의식을 잃기 직전, 박해미는 갑자기 ‘일용 엄니’와 ‘영구’를 따라하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개다리춤을 추는 등 코믹한 모습을 보인다.

최민용은 필사적으로 카메라를 들지만 사진은 전부 흔들린다. 다음날 그는 “난 분명히 봤어”라고 말하며 끝까지 진지한 모습을 보여 더욱 웃긴 상황을 연출했다.

▲ 42회 최민용, 서민정의 커플 여행

최민용과 서민정이 사귀게 된 이후 두 사람은 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들은 배 시간을 놓쳐 섬에서 1박2일을 보내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 방도 하나밖에 없다.

서민정은 앞서 한 친구가 애인과 섬에 놀러갔다가 ‘사고’친 후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상황. 그는 방에 이불을 까는 최민용을 보며 화들짝 놀란다. 최민용은 태연하게 “나는 저쪽에서 잘 테니 서 선생은 이불에서 자라”고 말한다.

최민용은 “서 선생, 자요?”라고 말한 뒤 서민정이 자는 줄 알고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간다. 그는 매점에서 홀로 앉아 맥주를 마신다. 숙박업소 주인은 최민용에게 “손님들이 방을 하나로 합쳐서 자던데 나중에 그 방이라도 주겠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방 나오는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때 갑자기 건물에 정전이 난다.

벽을 보고 누워 있던 서민정은 최민용이 불을 끈 줄 알고 놀란다. 세워져 있던 가방이 쓰러지자 서민정은 괴성을 지른 후 마치 랩을 하듯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는 텅 빈 방에서 “이 선생님 발 치우세요. 이 선생님? 저도 이 선생님 좋아해요. 그런데 이건 좀 아니잖아요. 뭐 오해하셨나본데요. 저 닳고 닳은 그런 여자 아니거든요. 저 지금 매우 당황스럽거든요? 이 선생님? 이 선생님? 정말 왜 이러세요? 발이라도 치워주세요. 저도 이 선생님을 좋아해요. 그런데 지금 당장 이건 아니잖아요. 이 선생님 제발요. 이 선생님 자꾸 이러시면 정말 실망할 것 같아요. 이 선생님 원래 이런 남자였어요? 이 선생님 정말 이런 줄 몰랐는데 이런 남자였으면 정말 안 좋아할 거예요. 이 선생님, 너무 빨라요”라는 긴 독백을 해 시청자를 웃겼다.

▲ 113회 장난감으로 강도 잡은 최민용 형사와 박해미 검사 나문희가 손자 준이를 위해 장난감 총과 칼을 얻어온다. 이는 준이가 아니라 최민용과 박해미의 싸움 도구가 되고, 이순재의 제지로 두 사람의 전쟁은 멈춘다. 최민용은 장난감을 다른 곳에 갖다주기 위해 나선다. 박해미는 가는 길에 자신을 약속 장소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최민용과 박해미는 차를 타고 가는 와중에 무장 강도를 만난다. 강도들은 두 사람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내리라고 말한다. 잠깐의 순간, 최민용과 박해미는 눈빛을 주고 받은 뒤 장난감을 챙긴다.

차에서 내린 최민용과 박해미는 강도들에게 장난감 총과 칼을 겨눈 뒤 “꼼짝 마” “너희 잘못 걸렸어!” “쏴 버릴까요? 박 검사님?” “이 형사 흥분하지마” 등의 대사를 주고 받는다. 당황한 강도들은 “저거 장난감 총 같은데?”라고 말한다. 이에 최민용과 박해미는 “장난감에 맞아서 한 번 골로 가볼래!” “이게 장난감으로 보여?”라고 말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박해미가 “우리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지구수비대’ 명찰을 보이고, 최민용이 장난감 수갑으로 강도를 잡는 모습은 <거침없이 하이킥> 명장면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이후 경찰에 붙잡힌 강도들은 “그거 장난감 맞죠? 장난감인 줄 알았어! 두 사람 눈빛이 하도 무서워서 속았다. 아주 소름끼치더라”라며 고개를 젓는다.

<이진선 dor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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