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의 뜬금없는 죽음, 꼭 그래야했나[종영기획④]

[뉴스엔 이민지 기자]
"꼭 죽여야 속이 시원했냐?"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연출 김성윤 백상훈)가 10월 18일 방송된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왕이 된 이영(박보검 분), 이영을 주인공으로 한 서책을 쓴 홍라온(김유정 분) 두 사람의 달달한 입맞춤으로 막을 내렸다.
김병연(곽동연 분)은 홍경래(정해균 분) 곁에서 성군이 된 이영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조하연(채수빈 분)은 이영의 진심 가득한 사랑을 인정하고 세자빈의 자리를 포기, 자유의 몸이 됐다. 정덕호(안세하 분)는 출세를 포기하고 명은공주(정혜성 분)에게 청혼했다.
드라마의 마지막, 악인들은 죗값을 치르고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모두가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김윤성(진영 분)만은 예외였다. 김윤성은 마지막회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윤성은 조선의 무소불위 권력가 김헌(천호진 분)의 하나뿐인 친손자다. 뭇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김윤성이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은 홍라온 뿐이었다. 홍라온이 여인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늘 홍라온의 정체를 숨겨주기 위해 애썼다. 홍라온이 궁궐 생활에 지치고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힘들어할 때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곁에서 힘을 불어넣어준 이도 김윤성이었다.
홍라온의 마음이 이영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고도 자신의 마음을 접지 않고 이영에게 선전포고했지만 홍라온에게 단 한번도 마음을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은 순정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런 김윤성이 마지막회 홍라온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했다. 이영의 간호를 위해 정체를 감추고 궁궐에 들어온 홍라온은 김헌의 수하에 포착돼 위기를 맞았다. 김윤성은 김헌의 수하들에게 맞서 싸워 홍라온을 지켰지만 깊은 상처로 결국 눈을 감은 것.
다 갖춘 남자 김윤성의 죽음은 다소 허무하게 다가왔다. 김윤성의 죽음으로 다 잃고 허망함을 느낀 김헌이 자결을 선택하는 모습까지 이어졌으나 김헌의 단죄를 위해 굳이 김윤성을 죽였어야 했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김헌의 수하들이 아무리 김헌의 명이라 하나 김헌의 친손자에게 칼을 휘둘러 결국 죽게 만들었다는 설정도 다소 이해하기 힘들다.
홍라온에게는 순정을 바쳤고 이영에게는 친구이고자 했던, 그래서 누구도 해치고자 하지 않았던 김윤성이기에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한 가운데 김윤성만 새드엔딩을 맞이한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찝찝하기까지 하다는 반응.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윤성을 왜 죽여야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완벽한 해피엔딩에 김윤성의 죽음은 옥에 티다", "김윤성을 그렇게 보내야만 속이 시원했냐", "윤성이도 행복해지길 그렇게 빌었는데 너무하십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2TV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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