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의 혼욕 문화, 곧 사라진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혼욕(混浴) 문화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재팬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긴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문제도 많았던 일본의 혼욕(konyoku) 문화.
혼욕은 일본 내에서도 1200여 년 전 처음으로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몇 번이나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으나, 이후 다시 부활과 폐지를 반복하며 지금까지 그 명맥이 끊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 혼욕 문화가 이제는 정말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도치기 현의 경우, 혼욕이 가능한 후도노유 노천 온천이 폐쇄됐었다.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결국 온천은 문을 닫았다는 것.
일반적으로 일본에선 혼욕 온천이라도 남성이 여성의 몸을 빤히 쳐다보거나 만지면 안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한데 이곳에선 물속에서 여성의 몸을 훔쳐보거나, 아예 온천 밖에서부터 마음에 드는 여성을 따라 들어가 이 혼욕탕 안에서 이 여성의 몸을 쳐다보는 경우도 많았었다고.
몇 달 후, 이 온천은 다시 문을 열었으나, 이제 이곳에는 감시를 맡은 ‘안내원’이 있다. 게다가 이제 여성은 혼욕을 즐기기 위해 수건 등으로 몸을 반드시 가려야 한다.
실제 일본 내 혼욕 온천 수는 계속 감소 중이다. 온천 전문 사진작가 케이타 오구로는 “23년 전에는 혼욕 온천의 수가 1200개 정도 됐으나, 2013년에는 700개로 그 사이 40%나 줄었다”며 “특히 이제는 혼욕 온천이 5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최근 몇 년간의 감소폭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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