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의 스포츠+] 유니폼 33번 래리 버드, 백인의 자존심으로 불린 스타

[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33번의 주인공…②래리 버드, 천부적 농구감각을 지닌 사상 최고의 스몰 포워드
◇백인의 자존심으로 불린 스타, 마이클 조던도 못해본 3년 연속 MVP
농구의 최고봉이라는 NBA 무대서 백인스타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유전적으로 농구에 관한한 백인은 흑인에 비해 불리하다.
같은 키라도 근력, 순발력, 탄력 등이 떨어져 경기력 열세로 나타난다.
우리가 기억하는 내로라하는 농구스타들은 대부분 흑인이다.
백인은 손가락에 꼽기 조차 힘들만큼 희귀하다.
기껏해야 래리 버드(스몰 포워드), 빌 월튼(센터), 존 스탁턴(리딩가드) 정도다.
이들 중 래리 버드는 첫 손가락에 꼽힌다.
잠시 그가 남긴 기록을 살펴보자
*3회연속 MVP(1984년~86년) *NBA 우승 3회 *챔프전 MVP 2회(1984, 1986년)
*올스타 12회 *올스타 게임 MVP 1회(1982) *신인왕(1980년)
*3점슛 대회 3연패(1986년~88년) *명예의 전당 멤버
*올림픽 금1개(1992년) *유니버시아 금1개(1977년)
*33번 영구결번(보스턴 셀틱스)
이들 기록 중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리그 MVP이다.
래리 버드는 1983~1984시즌부터 1985~1986시즌에 걸쳐 3시즌 연속 MVP에 올랐다.
후배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3회연속 MVP를 차지하지 못하는 등 래리 버드 이후 그 누구도 이런 영광을 누린 선수가 없다.
그가 NBA무대를 누비던 1980년대는 그야말로 흑인스타 일색이었다.
이런 가운데 래리 버드 존재는 군계일학 그 자체였다.
◇사상 최고의 스몰 포워드, 3점슛은 압권
래리 버드는 흔히 말하는 농구 지능이 최고점에 달한 선수이다.
205cm의 래리 버드는 위치는 스몰 포워드. 내 외곽을 넘나드는 자리로 돌파로 막힌 득점루트를 뚫고 세컨드 리바운드 능력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또 수준급 외곽슈팅력도 있어야 한다.
이런 스몰 포워드에 안성마춤이 바로 래리 버드였다.
래리 버드는 은퇴할 때까지 정규시즌 897경기에 나서 경기당 24.3득점-10 리바운드-6.3도움을 올렸다.
챔피언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서도 164경기 출전, 경기당 23.9득점-10.3리바운드-6.5도움을 보여 정규시즌과 별반 차이 없는 기록을 남겼다.
기록으로 볼 때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스몰 포워드는 물론이고 슈팅가드, 센터로서도 특급이다.
놀라운 점은 경기당 6.3도움으로 경기장 전체를 파악할 능력이 없으면 달성할 수 없는 수치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센터 중 한명으로 11번이나 NBA 정상을 차지,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며 1950~60년대 '제 1차 보스턴 전성기'를 이끌었던 빌 러셀은 래리 버드에 대해 "코트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을 슬로우모션처럼 볼 수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래리 버드의 3점 슛 능력은 NBA 사상 몇 손가락에 꼽히고 있으며 골밑 플레이도 일품이었던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 제2의 보스턴 전성기 이끌어, 매직 존슨과 맞대결로 NBA 붐 창조
보스턴은 하버드, MIT 등 세계최고 수준의 대학이 몰려 있는 곳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야구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농구의 보스턴 셀틱스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놀라울 정도이다.
이는 이들 스포츠팀들이 그만큼 실력과 드라마와 같은 경기장면을 보여줬기에 따라 붙은 수확물이다.
보스턴 셀틱스는 1950년대 말부터 1960년 11번이나 NBA 정상을 밟으면서 최고명문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는 '반지의 제왕'이자 리바운드 1인자 빌 러셀 덕택이다.
이후 확실한 넘버1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던 보스턴은 래리 버드가 입단한 뒤 위치회복에 성공했다.
래리 버드는 1980년대 보스턴을 3차례 정상에 등극시켰다.
이 과정에서 LA레이커스의 신화적 리딩 가드 매직 존슨과 라이벌전을 형성 NBA를 뜨겁게 달궜다.
비슷한 시기에 뛰었던 래리 버드는 우승 3회· MVP 3회, 매직 존슨은 우승 5회, MVP 3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버드와 존슨은 챔피언결정전서 3차례 맞붙어 존슨이 2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버드와 존슨, 33번과 32번, 보스턴과 LA는 흑백대결, 신사와 야성미 넘치는 개척자, 동부와 서부, 보수와 진보라는 맛깔스런 구도를 형성하며 NBA로 팬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이 있었기에 마이클 조던이 이들의 뒤를 이어 NBA붐을 전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
◇ 감독, 사장으로도 1등이었던 래리 버드
은퇴후 버드는 1997~98시즌부터 1999~2000시즌까지 고향팀 인디애나 페이서스 감독을 맡았다.
97~98시즌 버드는 인디애나 역사상 최다승(58승)을 세우며 조던이 버틴 시카고 불스와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격돌(3승4패)했다.
버드는 1998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 NBA 역사상 최초로 MVP와 올해의 감독상을 모두 차지한 인물이 됐다.
1999~2000시즌엔 NBA챔프전까지 나섰으나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이 버틴 LA레이커스에 고배를 마셨다.
선수시절 당한 등부상으로 장시간 서있는 것이 괴로웠던 버드는 99~00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그만뒀다.
3년 뒤 인디애나 사장으로 농구계로 돌아와 2012년 최고경영자상까지 차지, 선수-감독-경영 모두 1등을 차지하는 또하나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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