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 1위 한화, 투수만 탓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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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안간힘을 쏟아붓더라도 중요한 고비에 허무한 실점이 나오면 계산이 틀어질 수 밖에 없다. 올해 한화가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핵심 이유다. 이런 '허무한 실점'의 대표적 사례는 바로 폭투에 의한 실점이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폭투가 나오면 여지없이 점수를 내주게 된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잘 확인된다. 한화는 7회까지 1-2로 팽팽히 맞섰다가 8회초 위기를 맞았다. 2사 1, 3루에서 투수를 정대훈으로 교체했는데 허경민에게 우익수 앞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1-3, 2점차 승부다. 8, 9회 공격에서 만회해볼 만한 격차다.
하지만 이 순간에 폭투가 또 나왔다. 정대훈의 변화구가 포수 조인성의 미트를 벗어나 옆쪽으로 흘렀다. 조인성이 순간적으로 공의 방향을 잃었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에반스가 홈을 밟아 4-1을 만들었다. 2점차와 3점차는 상대방에 안기는 데미지의 차이가 꽤 크다. 이 점수로 한화는 추격 의지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이런 장면들이 이번 뿐만이 아니라는 것. 올해 유난히 폭투가 많다. 실제로 한화는 올해 46개의 폭투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모든 폭투가 다 실점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 1루 주자가 2루, 혹은 2루 주자가 3루에 가는 것에서 그칠 때도 있다. 그래도 폭투가 팀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상대의 승률을 높여준 건 확실하다.
그런데 이렇게 한화의 폭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폭투는 투수의 책임으로 기록된다. 단어의 뜻 자체가 그렇다. 폭투(와일트피치)는 투수가 잘못 던져 포수가 제대로 받지 못해 상대 주자의 진루를 허용할 때 기록된다. 그러나 모든 폭투를 투수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분명 포수의 책임도 상당히 크다. 이를테면, 투수가 원바운드성 떨어지는 변화구를 전략적으로 던졌을 때 포수는 이걸 몸으로 막아줘야 한다. 이 블로킹 능력은 포수 가치의 척도이기도 하다. 기량이 떨어지는 포수는 이런 공을 자주 흘리지만, 투수의 폭투로 기록된다.
그런 면에서 한화의 많은 폭투를 단순히 투수의 컨트롤 미스라고만 할 순 없다. 올해 한화는 베테랑 조인성(41)과 차일목(34)으로 포수진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노련한 투수리드로 팀 승리에 공헌하기도 했지만, 많은 폭투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여전히 한화의 안방은 불안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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