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인기에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전주향교' 관심

김춘상 기자 2016. 9.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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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성균관 스캔들 등 영화, 드라마 단골 촬영지
경기전 대나무밭을 보고 있는 관광객들/뉴스1 DB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 진행 중인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뉴스1 DB
깊어가는 가을에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들/뉴스1 DB
경기전 어진박물관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뉴스1 DB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박보검과 김유정이 출연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 안팎의 시청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촬영지인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과 전주향교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으로,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이 전주를 방문할 때면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경기전과 전주향교는 한옥마을을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지금의 한옥마을이 생기기 이전부터 한옥마을 터를 지켜온, 한옥마을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경기전은 조선 건국 후 태조 어진(왕의 초상화)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후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가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됐다. 1991년에 사적 제 339호로 지정됐다.

경기전에는 최근 지어진 어진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태조의 어진과 어진봉안 때 쓰던 가마, 용선, 홍개 등이 전시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전주사고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전주사고를 비롯해 한양·충주·성주사고에 한 권씩 보관됐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고 전주사고의 실록만 남아 후대에 전해지게 됐다.

경기전은 아름드리 나무들과 울창한 대나무숲이 있어 오래 전부터 전주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대나무숲은 사진 애호가들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대나무숲과 아름드리 나무, 전주사고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은행나무 잎으로 노랗게 물든 전주향교/뉴스1 DB
추기석전대제 행사에서 대성당에 들어서는 초헌관들/뉴스1 DB
성년의날을 맞아 열린 성년례에서 숭을 마시는 여학생들/뉴스1 DB
김춘원 전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뉴스1 DB

경기전에서 동남쪽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가다 보면 전주향교가 나타난다.

전주향교는 고려시대에 창건됐다고 전해지고 있고, 현재 건물은 조선 선조 때 건립됐다고 한다. 효종4년(1653)에 중건한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해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다섯 성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1992년에 사적 제379호로 지정됐다.

전주향교는 이 대성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서무가 있고, 정면에 일월문, 그 앞에 만화루가 있다. 명륜당과 장서각, 계성사 등 여러 건물이 주위에 있다.

전주향교에는 다섯 그루의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향교 서문 앞 은행나무 수령은 400년이나 된다. 향교에 은행나무를 심은 것은 은행나무가 벌레를 타지 않듯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우측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컷이 암컷으로 변해 은행이 열게 됐다"고 해서 자웅나무라고 부르는데, 이 은행을 따서 지금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일월문 앞 250년 된 은행나무의 경우 은행을 따서 빌면 과거에 급제한다는 전설이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이 머물고 있는 거처가 바로 이 전주향교다.

경기전과 전주향교가 영화와 드라마 무대로 쓰인 것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처음이 아니다.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전에서는 황산벌(2003년)과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역린(2013년)을 비롯해 궁(2005년), 궁S(2007년) 등이, 전주향교에서는 YMCA야구단(2002년), 성균관 스캔들(2010년), 락락락(2010년), 보통의 연애(2012년) 등이 촬영됐다.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경기전과 전주향교는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 특히 경기전 대나무숲은 다른 지역에 있는 대나무숲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전주에서 촬영을 하는 경우 전주시의 협조를 받아 촬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ello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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