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일반인 예능 프로의 한 획 그은 파란만장 9년사(史)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하루가 멀다 하고 새 프로그램이 나오는 요즘 방송가에 무려 9년을 장수하며 시청자 곁을 지켜 온 프로그램이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7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스타킹’은 재능 있는 일반인들을 소개하는 포맷으로 9년간 일반인 출연자 3800여명, 연예인 출연자 4000여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고시청률은 20%(2011년 1월 29일, 닐슨 코리아 기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GMS히 예능 프로그램 PD들 사이에서 나오는 얘기가 있다. “예능 프로는 인기가 없어지고 수명이 다하면 그때서야 쓸쓸하게 퇴장하게 된다”는 씁쓸한 자조 섞인 말이다. 인기가 많으면 정해진 분량을 마치고 화려하게 종영하는 드라마와 달리, 예능 프로그램은 늘 기운이 빠진 채 마지막회를 맞는다는 것. ‘스타킹’ 또한 화려한 전성기를 뒤로 하고 종영을 맞다는 점에서는 이같은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시청자와 함께 하며 울고 웃었다는 점에서 2000년대 주목할 만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일반인 예능 시대’ 전성기 열다. 2007년 첫방송을 시작할 때 ‘스타킹’의 포맷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어디서 숨어있었는지 모를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일반인들이 자신의 장기를 드러내며 시선을 모은 이 프로그램은 숱한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지금은 어엿한 국악인으로 자리매김한 송소희를 비롯, 트레이너 숀리, 시각 장애를 극복한 피아니스트 유예은양, ‘꼬마 싸이’로 알려진 황민우 군 등은 각각 남다른 인생이야기를 공개하며 일약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같은 출연자들의 힘을 등에 업고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지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맞대결하며 9년의 명맥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 9년 전만에도 생소했던 일반인들의 예능 출연은 현재의 SNS, MCN(Multi Channel Network) 스타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작가들의 구성력도 지대한 힘을 발휘했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스타들 못지 않게 조명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하는 꼼꼼한 기획력이 빛을 발했다. 이에 ‘스타킹’은 초창기 한류 예능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일반인 출연자들의 모습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해외 진출이 드물었던 2008년부터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사랑받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일찌감치 알려지기도 했다. 특출난 일반인들에 대한 관심도는 세계적으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이기도 하다.
지나친 설정과 홍보는 독이 되다 물론 밝은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이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화제성에 집중하면서 다소 과도한 설정이나 개인 홍보성 방송이 문제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스튜디오에 마련된 세트에서 일반인 출연자가 3분 안에 완벽하게 출근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은 ‘3분 출근법’에 대해 표절 논란이 일었다.
일본 TBS 예능프로그램 ‘시간단축생활가이드쇼’에서 방송한 ‘5분 출근법’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결국 제작진이 출연자에게 미리 연습을 시킨 사실도 드러나 SBS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은 해당 연출자를 교체하고 연출 정지 등 중징계를 내리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출연자들이 등장해 홍보성 방송을 한 것과 다이어트 등을 소재로 한 방송에서 성 상품화 지적이 인 것도 ‘스타킹’이 기록한 불명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스타킹’은 포맷 변경 등의 변신을 시도하며 오랜 시간 시청자 곁에 자리할 수 있었다.
‘스타킹’을 있게 한 MC 강호동의 힘 ‘스타킹’의 장수에는 MC 강호동 특유의 친근하고 화통한 화법도 큰 몫을 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1년간 MC석을 비웠던 강호동은 복귀 프로그램으로 ‘스타킹’을 택했을 만큼 강한 애정을 보였다. 넘치는 힘과 열정으로 일반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 일등공신이 바로 강호동이다.
지난해 초 열린 ‘스타킹’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강호동은 “한 마디로 정의하면 강호동에게 스타킹이랑 ‘스승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이웃 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보며 때로는 재미로, 때로는 뛰어난 재능, 또는 사연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라고 전했다. 또 “8년간 3000여분의 출연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분들의 힘이 하나가 돼 오늘이 가능한 것 같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들려주기도 했다. 9년간 화려한 기록을 뒤로 하고 작별을 고한 ‘스타킹’은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예능 프로그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프로그램으로 남을만 하다.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ciel@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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