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의원 "고성 질러 국민들께 송구"

신지혜 2016. 10. 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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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한글 프로그램을 구매하면서 경쟁입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가 논란이 된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수의계약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 불거진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논란과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이 질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답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이 의원은 당시 국감장에서 조 교육감에게 "왜 서울시 교육청이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면서 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했냐"고 질의했고, 조 교육감은 "MS오피스는 MS에서만 팔고 다른 데에선 살 수 없지 않냐. 한글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내용은 '황당 질의'로 꼽히며 온라인에 퍼졌다.

두 프로그램의 경우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나 한글과컴퓨터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판매권을 가진 총판업체가 경쟁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프로그램을 구매할 당시, MS오피스의 경우 4개 총판이 경쟁해 1개사가 선정됐지만, 한글과컴퓨터는 단독 입찰한 업체가 교육청과 수의계약했다.

이 의원은 이 사실을 언급하며 "MS오피스가 아니라 '한글과컴퓨터 한글오피스'에 대해 질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매권을 가진 총판업체가 경쟁해 입찰한다는 사실을) 모르면서 수의계약이 당연하다는 듯 답변하는 조 교육감을 보며 일련의 비리 의혹이 생각나 사퇴를 촉구했다"며, "순간적으로 언성이 높아진 점에 대해선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감 다음날인 7일(어제) 서울시교육청도 "한글 오피스의 서울 총판은 1개 업체여서 수의계약했다"며 조 교육감의 답변을 보충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교육청은 "학교가 개별 계약할때보다 교육청 차원에서 일괄 구매해 예산 29억 원을 절감했다"고도 밝혔다.

이를 두고 이 의원 측은 또다시 반박 자료를 내고 "한글오피스 제조사인 한글과컴퓨터는 총판이 아닌 15개 정도의 '교육 파트너사'가 있으며, 이들은 모든 일반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수의계약 전에 이들 파트너사들 담합해 고의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 의원은 조 교육감의 '수의계약' 답변에도 "MS워드는 경쟁입찰을 했지만, 한글과컴퓨터만 수의계약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핑계를 댄다",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붙였고, 조 교육감도 제조사가 아닌 총판업체가 입찰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몰라 각자 엉뚱한 답변을 한 셈이 됐다.

신지혜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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