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자동꺼짐' 오류 원인두고 파문 확산.."하드웨어 아닌 iOS 10.1업데이트 탓"
애플 아이폰6S에서 나타난 배터리 오작동 문제(자동꺼짐 현상)의 원인을 두고 애플과 일부 기술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애플은 오작동이 하드웨어로 인한 문제로 특정 아이폰6S 기기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술자들은 배터리 오작동은 일반적인 문제며 아이폰6S보다 더 많은 모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아이폰의 최신 버전인 iOS 10.1 업데이트와 관련한 소프트웨어의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애플스토어 종업원들로부터 확보한 증언을 바탕으로 아이폰 배터리 오작동 문제의 실태를 보도했다. 아이폰 배터리 오작동 문제는 배터리 잔량이 30%가 표시됐음에도 갑자기 꺼지는 이른바 ‘자동꺼짐’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애플은 작년 9월과 10월 사이에 제작된 아이폰 6S의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배터리 무상 교환을 실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일 중국 웹사이트에 성명서를 게시하고 이번 배터리 오작동 버그는 하드웨어와 관련이 있으며 특정 아이폰6S 기기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기술자들과 애플스토어에 일하는 종업원들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이들은 이러한 오작동은 일반적인 문제이며 아이폰6S 뿐 아니라 아이폰6 플러스와 같은 다른 모델에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일하는 한 애플지니어스(애플 스토어 직원)는 “자동꺼짐 문제를 갖고 있는 현상의 80%정도가 버그 때문인데 이 문제는 다른 아이폰 모델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 애플스토어 매니저는 “자동꺼짐 문제가 특정 시기에 제조된 제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애플의 대응은 소극적이다. 자동꺼짐 현상이 아이폰6S말고도 다른 모델에도 나타나고 있지만 애플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애플 종업원은 “자동꺼짐 현상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애플 본사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못해 배터리만 교환해 주는 것이 아니라 폰 전체를 교환해준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아이폰 배터리 오작동 버그가 애플의 주장대로 단순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로 일어난 배터리 버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일부 전문가들이 아이폰의 최신 버전인 iOS 10.1 업데이트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여러명의 비즈니스인사이더 직원들을 포함해 배터리 오작동 버그로 인한 교체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지 않는 다른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아이폰에서도 배터리 오작동 오류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포브스도 지난 28일 애플의 iOS 단말기 사용자들이 최신 iOS 운영체제(OS)업그레이드 후 이같은 심각한 배터리 이상 소진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iOS 10.1로 업데이트한 후부터 단말기 배터리가 갑자기 엄청나게 빠르게 닳는가 하면 잔량이 30%일 때 갑자기 꺼진 후 배터리가 소진돼 다시 켜지지 않는 버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통상 단말기 OS가 버그를 동반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버그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대변인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명백히 10.1 버그는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iOS문제에 대한 대답은 없이 “자동꺼짐 현상은 아이폰을 조립하기 전에 특정한 상태의 주변 공기에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된 배터리 부품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폰6S 일부모델만 배터리 오작동 버그를 인정해 귀하의 휴대 전화가 배터리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배터리 오작동으로 인한 버그가 나타나면 kleswing@businessinsider.com으로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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