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전 '후끈'..中 더블스타 1.7조 실탄 마련 나서
자금력 앞세운 中 후보군 흥행 주도
韓공장 처리·기술유출 논란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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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인수 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탄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일었지만 자금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인수전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가 유력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다.
◇中 후보군, 인수자금 마련 박차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의 인수자금 마련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내 2개의 타이어 공장을 운영 중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에 나섰다. 현지 금융회사를 운용사(GP)로 내세우고 더블스타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해 15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2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추가 LP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조성 목적은 중국과 해외의 자동차·타이어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이다. 사실상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조성된 것이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하는 지분은 42.01%로 시가는 6000억~7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1조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블스타의 계획대로라면 총 인수비용을 훨씬 웃도는 자금을 준비 중인 셈이다.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3위권으로 평가받는 링롱타이어도 출사표를 던졌다. 상하이거래소 상장사인 링롱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숏리스트에 포함된 이후 공시를 통해 “한국 타이어 업체의 지분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며 “이미 예상 인수가를 제시했으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링롱타이어 역시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 전략을 짜고 있다.
더블스타와 링롱타이어는 중국 산둥성에 기반을 둔 지역 라이벌이다. 주력인 타이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라이벌에 밀리는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의외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공장 3곳 ‘변수’…채권단 선택은?
중국 화학기업인 지프로(GPRO)와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프로는 합성고무가 주력 제품이라 타이어 업체를 인수할 경우 전·후방 산업이 연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폴로타이어는 기술력 향상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채권단은 인수가를 높게 부르는 업체에 지분을 넘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국내에 보유한 광주·곡성·평택 등 3개 공장이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이나 인도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인수 이후 국내 공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다. 채권단이 공장 지속 운영과 고용 보장 등의 조건을 내건다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의 예상을 웃도는 인수가가 제시되더라도 국내 타이어 제조기술을 해외에 넘기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매수권을 손에 쥔 박 회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물밑에서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이 개인 신분으로 행사해야 하며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조건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해외로 넘기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이 조건을 완화해 박 회장의 입지를 넓혀 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며 “다만 기존에 백기사로 활약했던 NH투자증권 등 금융권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아직까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호 (haoh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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