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의 진화②] 배우들도 팬미팅..2시간 내내 뭐해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무려 2시간에 달하는 공연 형식의 팬미팅은 가수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아이돌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많은 배우들이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을 통해 팬미팅을 연다.
배우 류준열은 올초 tvN ‘응답하라 1988’의 인기에 힘 입어 지난 4월 첫 팬미팅을 연 이후 오는 9월 25일 자신의 생일에 맞춰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또 한 차례 팬미팅을 연다. 첫 팬미팅보다 두 배나 커진 규모의 중극장에서 진행되는 팬미팅이다. 이날 팬미팅은 이미 티켓 오픈 3분 만에 4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심지어 시야제한석까지 오픈했다.
류준열 팬미팅의 공연관계자는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중극장 4000석 규모의 팬미팅을 3분 전석 매진하고 시야제한석까지 판다는 것도, 아이돌 공연 티켓팅을 연상케 하는 티켓전쟁 또한 사례를 찾기 힘든 부분이다“라며 ”티켓오픈 당시 접속자 수가 13000명으로, 좌석 규모의 3배에 달하는 인원이었다”고 전했다.

막강한 팬덤을 확보한 배우들에게도 팬미팅은 특별한 팬서비스다. 배우 이종석 박해진 주원 등 다수의 한류스타들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팬미팅 일정을 소화하기에 분주하다. 이종석 역시 오는 9월 10일 서울 올림픽곡원 올릭픽홀에서 진행되는 한국 팬미팅 티켓이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무려 12~14만원에 달하는 티켓값을 지불한 팬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두 시간 가량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팬미팅을 한 명의 배우가 소화하는 것도 무리인게 사실이다. 한 배우기획사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팬미팅을 열기는 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도 난감할 때가 많다”라며 “사실 티켓가격이 만만치 않아 배우들의 입장에서도 찾아와준 팬들에게 조금 더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팬미팅 구성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우들의 팬미팅은 소스가 적다. 친분 있는 배우들의 축하영상으로 시작해 출연작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본 뒤 명장면, 명대사를 재연하고, 몇 곡의 노래를 부르고, 팬들과 Q&A 시간도 갖는다. 아이돌그룹처럼 하이터치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한 한류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스타들의 팬미팅에 티켓을 구매해 보러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았다. 노래만 할 수도 없고 연기만 재연할 수도 없는데, 스타를 보러 와준 팬들을 위해 특별히 진행하는 것이 ‘하이터치’ 이벤트다”라고 설명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스타의 눈을 바라보며 손을 마주치는 행사다.
배우들의 팬미팅에 소속사 관계자들과 스타의 고심이 따라오는 것은 가수들처럼 무대 구성이 다채로울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배우 팬미팅에서의 노래와 춤은 본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노래에 경쟁력이 있는 배우의 경우라면 예외다.
한 배우기획사 관계자는 “사실 배우들의 팬미팅이 특별한 구성이 없는데 우리 배우는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서 시간이 모자란다”라며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문답시간도 갖고, 하이터치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혼자 꾸려가는 형식보다 배우그룹을 결성한 팀들의 경우에도 팬미팅은 더 풍성해진다. 곽시양, 권도균, 송원석, 안효섭 4명의 멤버로 구성된 배우그룹 원오원은 올초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미니 콘서트 형식의 첫 팬미팅을 무사히 마쳤다. MC 딩동의 사회로 진행된 팬미팅은 4명의 멤버를 향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부터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히 파헤치는 시간,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 드라마 명장면 따라잡기의 구성이었다. 마무리는 단연 ‘하이터치’ 이벤트였다.

하지만 모든 배우에게 공연 형식 팬미팅이 수월한 것은 아니다. 한류스타 이종석의 경우 오는 9월 팬미팅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팬미팅 노래 추천 좀…. 뭐 듣고 싶어요? 아니, 그냥 추천만 해보라구… 추천만…”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종석은 사실 팬미팅을 많이 고심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앞서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이종석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인데 걱정이 많다”라며 “노래 잘 하시는 분들이 부럽다. 공연 형식이라 노래를 해야하는데, 전 노래를 잘 못 해서 찾아와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팬미팅을 향한 세심한 배려다.
sh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경찰 “남자 연예인 엄태웅 아닐 수도…고소 여성 착각 가능성”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日 타카하타 유우타, 40대 여성 성폭행 “성욕 못참았다”
☞강문영, ‘불타는 청춘’ 출격… 원조 CF퀸? 예능퀸 예고
☞엄태웅 성폭행 피소…마사지업소 측 “우린 성매매 안하는 곳”
☞엄태웅 아내 윤혜진 “지금은 할 말 없습니다”…심경 밝혀
☞이번엔 김치찌개조차 없었다…女배구팀 회식도 없이 해산
☞신동욱, “박근령 생활고 때문에 피소…청와대 뭐 했나” 황당 발언
☞김정은 퇴폐영상 퍼졌나? 北 주민들 노트텔 몰수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연경 "리우서 컵라면 먹으며 경기,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
- 이번엔 김치찌개조차 없었다..女배구팀 회식도 없이 해산
- 김정은 퇴폐영상 퍼졌나? 北 주민들 노트텔 몰수
- 신동욱, "박근령 생활고 때문에 피소..청와대 뭐 했나" 황당 발언
- 추석 연휴 전 임시공휴일 지정 결국 '루머'로 끝나
- “김마리아가 누구야?”…송혜교, 또 나섰다
- “만점 받아도 의대 어렵다” 국·수·영 다 쉬운 수능에 입시 ‘혼란’ 예고
- ‘여직원 성폭행 논란’ 김가네 회장…‘오너 2세’ 아들이 사과하고 ‘해임’
- 김소은 '우결' 남편 故송재림 추모…"긴 여행 외롭지 않길"
- [단독] 사생활 논란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았다…25억 시세차익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