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의 스포츠+] 유니폼 32번 스티브 칼튼, 슬라이더로 329승과 4136K챙긴 좌완

[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32번의 주인공…③스티브 칼튼, 슬라이더로 329승과 삼진 4136개 뽑아낸 1970~80년대 전설의 좌완
◇명품 슬라이더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레프티
스티브 칼튼(1944년 12월 22일생)은 19년 후배 랜디 존슨(1964년생)과 더불어 왼손투수의 전형으로 꼽힌다.
큰 키(칼튼 193cm, 존슨 208cm)와 불같은 강속구, 위력적인 슬라이더 등이 그 것이다.
칼튼의 슬라이더는 뱀처럼 휘어지는 것으로 예리한 랜디 존슨과는 또 다른 그 무엇이 있다.
좌우 움직임은 물론이고 상하 움직임까지 있어 타자, 특히 왼손타자에게 독약 그자체였다.
그 덕으로 1965년부터 1988년까지 24시즌을 뛰면서 329승(9위), 4136개 탈삼진, 방어율 3.22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왼손 투수 중 300승 이상과 4000탈삼진을 기록한 이는 칼튼과 랜디 존슨 두명뿐이다.
사실 칼튼은 1965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1967년까지 빠른 볼과 커브 2개 구종만으로 타자를 요리했다.
그러던 중 1968년 친선경기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홈런왕 왕정치에게 시험삼아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 장면에 대해 훗날 칼튼은 "위협구 삼아 왕정치 어깨를 향해 슬라이더를 던졌다"며 "왕정치가 놀라 뒤로 몸을 빼는 사이 볼이 뱀처럼 휘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자 '아 바로 이 것이다'며 내 슬라이어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필라델피아에서 절정기, 한시즌 팀 승수의 46% 책임지기도
칼튼은 1965년부터 1971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77승을 올렸으며 1967년 월드 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지만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밥 깁슨을 너무 믿었는지 1972시즌을 맞아 칼튼을 필라델피아 필립스로 넘겨 버렸다.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갈아 입은 첫해인 1972년 칼튼은 27승10패, 방어율 1.97, 탈삼진 310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972년 칼튼은 필라델피아가 올린 승수(59승)의 46%를 책임졌다
특히 30경기 완투, 8경기 완봉승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를 약 올렸다.
칼튼은 1977년(23승·198탈삼진), 80년(24승·286탈삼진), 82년(23승·286탈삼진)에도 사이영상을 차지해 로저 클레멘스(사이영상 7회)가 등장할 때까지 사이영상 최다 수상자 기록을 갖고 있었다.
◇1985시즌 이후 노쇄화, 명예의 전당 자격 첫회에 입회
칼튼은 1984년 13승을 끝으로 팀의 3선발 안에도 들지 못했다.
1985년 1승8패에 그친 뒤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며 1986년부터 은퇴하던 19888년까지 5개팀을 전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칼튼은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첫해(은퇴후 5년 뒤)인 1994년 1월 무려 95.8%의 높은 지지표를 받으며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필라델피아는 그의 등번호 32번을 영구결번 처리했다.
칼튼은 자신의 라이벌로 뉴요 메츠 스타였던 또래 톰 시버(311승, 3640탈삼진, 평균자책 2.86)를 꼽았다.
비슷한 시대에 내셔널리그 같은 지구 라이벌로 치열한 싸움을 해 왔기 때문이다.
◇스티브 칼튼 기록
*사이영상 4회(1972, 77, 1980, 82년) *올스타 10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1967년, 1980년) *다승왕 4회(1972, 77, 80, 82년)
*삼진왕 5회(1972. 74,80, 82, 83년) *역대 다승랭킹 11위(329승)
*트리플 크라운 1회(1972년) *역대 탈삼진 랭킹 4위(4136개)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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