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인사이드]'낯설지가 않아' 중국 LPL 경기장 탐방기

리그오브레전드(LoL) 각 지역 서머 대회가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팬들에게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은 중국일 것이다. 중국에는 '데프트' 김혁규, '폰' 허원석, '마타' 조세형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상하이 홍커우 경기장에서 대회를 진행하다가 스프링 시즌부터 홍차오 공항 근처에 위치한 쇼핑몰로 장소를 옮겼다. 현재 홍차오에서 두 시즌 째 진행 중이다. 기자는 지난 달 열린 차이나조이 개막에 앞서 일찍 상하이에 도착해 LPL 경기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LPL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방문한 소감은 간략했다. 낯설지 않은 느낌, 바로 "상암경기장의 향기가 난다"였다.

▶ 상하이 중심부에서는 떨어졌다
LPL 경기장은 상하이 지하철 '홍차오기차역'에 위치해있다. 2호선과 10호선이 만나는 '홍차오기차역'은 역의 끝자락이라고 할 수 있는 '홍차오공항'역에서 더 들어가야 한다. 기자는 당시 숙소를 상하이 중심부에 잡았는데 경기장까지 지하철로 왕복 3시간이 소요됐다. 만약에 LPL 경기장을 방문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하고자 하는 팬이 있다면 홍차오 쪽에 숙소를 잡기를 권유한다.
'홍차오기차'역에 내린다음 도보로 15분 떨어진 곳에 쇼핑몰인 '상하이 홍차오 천지 연예센터(上海虹桥天地演艺中心)' 3층으로 올라가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지하철에서도 짐 검사를 하는 중국 답게 경기장을 들어가기 위해선 철저한 짐 검사는 필수다. 짐 검사를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라이터를 갖고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짐 검사를 하는 곳 근처에는 라이터가 수북히 쌓여있었다.

▶ 쾌적한 환경. 경기 관전은 최상급
LPL 경기장은 500석 규모로 되어 있다. 830석인 상암 OGN 스타디움보다는 적은 숫자다. 그렇지만 LPL 경기장은 무대 뒤를 가변좌석으로 만들었다. 가변좌석은 쿠션으로 된 접이식 의자라서 팬들이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중국도 한국처럼 유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격은 좌석과 평일/주말에 따라서 100위안(한화 약 1만6천원)부터 150위안(한화 약 2만4천원)으로 나눠져있다.
경기장 문 바로 앞에는 머천다이징숍이 위치해있다. 라이엇게임즈에서 직접 제작한 MD 물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판매하는 물품과 다를 바 없었다. 북미/유럽 LCS처럼 선수 유니폼 등 게임단 MD 물품이 별로 없는 것은 아쉬운 대목. 그렇지만 한국처럼 임시적으로 간이 받침대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MD숍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선 많은 점수를 줄 만 했다.

▶ 문제는 교통
시설은 최고이지만 상하이 LPL 경기장의 문제점은 교통이었다. 앞에서 "상암경기장의 향기가 난다"라고 언급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한국의 상암 경기장처럼 상하이 LPL 경기장도 시내 중심부가 아닌 외곽에 위치해있고 교통도 불편하다보니 경기가 늦게 끝난다면 팬들이 돌아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은 그래도 지하철이 새벽까지 운행하지만 상하이의 지하철은 10시30분이면 운행이 종료된다. 중국 쪽 상황을 잘아는 관계자들은 현장에 간다는 기자에게 "교통 때문에 불편할 것"이라고 조언했는데 틀리지 않았다. 경기는 5시에 시작하지만 2경기를 치르니 오후 10시를 훌쩍 넘겼다. 만약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가 뒤에 배치되어 있다면 택시를 탈 각오를 해야 한다.
택시의 종류는 다양했다. 일단 택시부터 개인 차량으로 택시 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택시는 오토바이 택시였다.
▶ LPL 경기장 위치는
상하이 지하철 2,10호선 '홍차오기차'역에 내린 다음 밖으로 나오면 쇼핑몰인 '상하이 홍차오 천지 연예센터'가 보인다. 3층에 위치해있다. 지하철과 쇼핑몰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는데 이 곳은 오후 9시45분 폐점 시간이 되면 문이 잠긴다. 외국인 같은 경우는 나올 때 당황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포모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