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20대 때 누드 논란..美언론 '여혐' 비판도

박홍두 기자 2016. 8. 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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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언론인 뉴욕포스트가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과거 누드 화보를 잇따라 신문에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폄훼” “여성 혐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발간된 신문 1면에 “Melania Trump’s girl-on-girl photos from racy shoot revealed”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멜라니아가 나체로 나오는데 한 여성 모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화보가 첨부됐다.

뉴욕포스트는 “독점 입수했다”며 화보 속 멜라니아의 가슴을 모자이크 처리한 채 그대로 게재했고, “추문의 집무실(The Ogle Office)”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뉴욕포스트는 1면 외에도 4면과 5면에 걸쳐 멜라니아 누드 화보와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30일에도 멜라니아의 옛 화보 사진을 실은 바 있다.

여성 동성애 컨셉의 이 사진들은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가 너스(Knauss)라는 처녀적 성씨의 첫 글자만 따 ‘멜라니아 K.’라는 모델명으로 활동했던 1995년 당시 뉴욕 맨해튼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듬해 프랑스 남성 잡지 맥스(Max) 1월호에 실린 것들이라고 한다.

당시 25세였던 멜라니아는 이 화보를 찍고 3년 뒤 패션위크 파티에서 트럼프를 처음 만났고, 2005년 트럼프의 팜비치 리조트 ‘마르아라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화보를 촬영한 작가 알드 바스빌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르네상스 예술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여성의 아름다움과 자유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화보였는데 멜라니아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이 화보가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의 사진 공개에 트럼프 캠프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는 이날 CNN에 “부끄러울 것이 하나 없다”며 “그녀는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뉴욕포스트의 보도가 여성의 옷차림 등 성적인 면모를 비난하는 것(slut-shaming)에 해당하는 여성혐오라며 비판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SNS에서 “트럼프 후보의 부인에 대한 지나친 폄훼이면서 동시에 여성 혐오를 불러일으키려는 불순한 의도 아니냐”고 했다.

한 트윗은 뉴욕포스트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 기사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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