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X박병은, 불륜인듯 불륜 아닌 '국시집 여자'(종합)

강희정 기자 2016. 11.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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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빈과 박병은이 만났다. 이어 "회사에서는 '단막극인데 머리까지 자를 필요는 없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국시집 여자' 미진이 세상에 상처를 입고 안동에 내려온 여자다. 그런 게 표현됐으면 해서 주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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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배우 전혜빈과 박병은이 만났다. 불륜 같지만 불륜이 아닌 사이, 로맨스인듯 로맨스 아닌 묘한 관계는 두 사람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까.

1일 오후 2시 서울 KBS 별관 2층 대본연습실에서 2016 KBS 드라마 스페셜 '국시집 여자'(극본 김정주/연출 김민경)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박병은, 전혜빈과 김민경 PD가 참석했다.

'국시집 여자'는 2016 드라마 스페셜의 일곱 번째 라인업이다. 문학청년의 꿈을 접고 평범한 일상을 살던 진우(박병은 분)는 대학 선배의 부고를 받고 내려간 안동에서 우연히 한 여자 미진(전혜빈 분)을 만난다. 작은 국시집에서 적막하게 살아가고 있는 미진은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데 도통 속을 알 수가 없다. 묘한 궁금증을 떨치지 못한 진우는 죽은 선배가 남긴 소설을 화제 삼아 어설픈 대화를 시도한다. 이후 진우는 유부남인 걸 숨기고 매 주말 오후 3시, 국시집이 쉬는 시간에 맞춰 미진을 찾아간다. 두 사람은 매주 안동 곳곳을 함께 산책하고 소설 얘기를 나누면서 가까워진다.

전혜빈, 박병은이 단막극 '국시집 여자'에서 호흡을 맞춘다. © News1star / KBS

'국시집 여자'는 불륜일까 아닐까. 이에 대해 김민경 PD는 "불륜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사이다. 애매한 관계지만 오히려 더 치명적인 이야기인 것 같다. 재밌게 보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애매한 감정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그렇게 박병은, 전혜빈은 '국시집 여자'에서 로맨스 같지만 로맨스가 아닌 것도 아닌 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단막극이기에 가능한 특유의 호흡과 정서가 듬뿍 담겼다.

'암살',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보여준 박병은은 '국시집 여자'를 통해 소심한 허당남으로 변신한다. 박병은은 진우 역에 대해 "나이가 있음에도 철이 덜 든 면이 있다. 등단 기회가 좌절되고 잘나가는 아내의 쇼핑몰에 실장으로 앉아 있는데, 그것에 대한 자괴감이 속에 있는 인물이다. 새로운 사람에 대한 순수함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걸 순수함이라고 봤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륜으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한 사람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 순수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해석하려고 했다"며 극중 로맨스를 설명했다.

전혜빈, 박병은(오른쪽)은 '국시집 여자'에서 묘한 로맨스 관계를 형성한다. © News1star / KBS

전혜빈은 최근 '또 오해영',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에서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보였다. 이번 '국시집 여자'에서는 단아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 역할을 위해 연기 이생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시도했는데 그 과정이 평탄치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전혜빈은 "데뷔 이후 긴 머리칼을 고수해돴다. 중학생 때 단발을 해보고 어울리지 않아서 자를 엄두를 안 냈다"며 "감독님이 머리 자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셨을 땐 당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사에서는 '단막극인데 머리까지 자를 필요는 없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국시집 여자' 미진이 세상에 상처를 입고 안동에 내려온 여자다. 그런 게 표현됐으면 해서 주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말미 전혜빈은 "많은 분의 어수선한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주에 보고 많은 분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태우, 오대환, 심이영, 이정은 등이 '국시집 여자'에 조연으로 특별 출연해 극을 더욱 빛낼 전망이다. 오는 6일 밤 11시40분 방송.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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