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이상 사는 '그린란드 상어'를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인 17세기 초, 조선 광해군 재위 시절이다. 동아시아에서 누르하치가 후금을 건국했고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눈을 감았을 즈음, 북대서양에서 태어난 그는 차갑고 깊은 바닷속을 홀로 누볐다. 그린란드 상어 이야기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그린란드, 캐나다, 노르웨이 연안을 비롯한 북대서양 일대에 서식하는 그린란드 상어가 400년 이상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척추동물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이다. 율리우스 닐센 코펜하겐대 교수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국제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12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상어 암컷 28마리를 잡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상어들의 각막에서 단백질을 추출했는데, 여기 포함된 탄소 성분의 방사성동위원소(14C) 조성비를 분석해 나이를 추정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얻어낸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그린란드 상어의 평균 성장속도와 비교했다.
그 결과 몸길이가 가장 긴 상어(5.02m)는 392년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교수는 “최소 272년에서 512년까지 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512년 전이면 1504년, 조선의 유학자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해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상어가 평균 400년까지 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척추동물 중 최장수 동물은 211년 이상을 산 것으로 확인된 북극고래로 알려져 왔는데, 이보다도 2배가량 오래 사는 셈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은 대양백합조개(ocean quahog)다. 2007년 아이슬란드에서 발견된 백합조개는 507년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장수의 비결은 낮은 체온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어는 변온동물이다. 따라서 북대서양처럼 수온이 낮은 곳에서는 체온도 낮아져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성장 속도도 굉장히 느리다. 그린란드 상어는 1년에 몸길이가 1㎝밖에 자라지 않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린란드 상어는 4m 이상 자랐을 때 비로소 번식이 가능해지는데, 이때 나이가 무려 156세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노화가 늦어 수명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00억은 시작일 뿐” 뉴진스 다니엘 위약금 ‘천문학적’ 가능성
- [스경X이슈] 조세호 초고속 복귀에…폭로자 격분 “와이프 영상 공개할 것”
- 이지혜, 父 외도 또 폭로했다…“母 보쌈집 잘 될 때 바람 피워” (동상이몽)
- 안성기 조문한 배현진, 미소에 밝은 정장 ‘싸늘’
- 럭키, 아빠 됐다
- 풍자, 2kg 더 뺐다…27kg 감량 근황 “한혜진한테 도움 받아”
- ‘학폭 소송 패소’ 후 연기 복귀 조병규 “긴장되고 고민된다”
- [스경X이슈] 소향 “제가 다 망쳤다”…사과까지 한 ‘골든’ 라이브 어땠길래?
- 이상민, 신정환 룰라 시절 정산 불만에 “나도 소속 가수였는데…”
- “숙행은 내 거짓말에 속은 피해자”…‘상간 논란’ A씨, 눈물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