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공간 디자이너·loT 설계자 10년내 뜬다

2016. 8. 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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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미래 유망 직업' 소개 / 인공지능에 일자리 뺏기는 만큼 새기술 기반한 신종 직업 생겨나

“기억력을 높여주는 시술을 통해 뇌의 가용 범위를 넓히고, 뼈를 깎고 살을 째는 성형이 아닌 생명공학으로 신체 조직을 재배열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기억력 향상 시술자, 생명공학 성형전문의 등 공상과학(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새로운 직군이 가까운 미래에 유망 직종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마이크로소프트서피스와 미래연구소(The future Laboratory)가 발표한 ‘미래 직업 보고서’를 소개하며 “인공지능(AI) 로봇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새로운 기술은 이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새로운 직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0년 내’, ‘2025년 이후’ 나타날 직종을 구분해 제시했다. 10년 안에 유망 일자리로 부각될 직종은 이미 우리가 맛본, 상용화를 앞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loT)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연구팀은 “VR시장이 2020년까지 400억달러(44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에서 실제 회의실 대신 가상 공간에서 회의를 열고, 미술관에서는 실물 공간 대신 VR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가상 공간을 활용한 활동이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 공간에서의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늘어나면 용도에 맞게 이 공간을 설계하는 ‘VR공간 디자이너’가 필요해진다. 해당 직종은 컴퓨터 기술에 대한 이해와 사람들의 온라인 이용 행태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반 건축디자이너와 구별된다.

사물인터넷(loT)은 무선통신장치가 설치된 생활 속 사물이 저들끼리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교환하는 환경을 말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 주인이 설정한 알람 시간에 맞춰 방의 전등을 켜고 커피포트의 물을 끓게 한다. ‘사물인터넷 크리에이터’는 이 기술이 적용되는 생활의 범위를 넓히고 그 방식이 더욱 편리해지도록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이제 글만이 아닌 영상과 이미지로 자신을 표현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은 올해 이용자수 5억명을 돌파하며 2년 만에 그 수가 2배로 늘었다. 연구팀은 “조만간 이미지 의사소통을 분석하고 이를 문화 산업 등에 적용하는 ‘디지털문화 비평가’가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이후 나타날 미래 직업은 SF 속 상황처럼 보이지만 연구팀은 “우리가 맞게 될 미래”라고 전망했다. 구글, 스페이스엑스 등 민간 기업의 우주개발 경쟁시대가 열린 만큼 우주 관광을 안내하는 ‘우주 승무원’과 ‘퍼스널 콘텐츠 큐레이터’, ‘인간 신체 디자이너’ 등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15년 뒤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퍼스널 콘텐츠 큐레이터는 뇌신경조작 시술자로 연구팀은 “2020년대 후반이면 뇌신경과학이 인간 뇌의 가용 범위를 넓혀줄 정도로 발달해 이러한 시술을 제공하는 전문 직종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직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 연구팀은 “한 가지 전공만 파는 기존 배움의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결합하는 ‘통섭(統攝)적 사고’를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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