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월별 유행어로 살펴본 2016 한국 사회

디지털뉴스부 2016. 12. 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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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고 한다. 올해는 어떤 화제작, 화제 인물이 어떤 유행어를 탄생시켰을까?

2016년 유행어를 월별로 짚어보며 올해를 정리해본다.

1월 : 88년대 말투가 ‘웬열’


올해 1월 16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은 케이블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응답하라 1998'의 인기와 더불어 당시 음악, 개그 등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응답하라 1998'이 탄생시킨 대표적인 유행어는 걸스데이 혜리(덕선 역)가 습관처럼 내뱉던 '웬열'이라는 감탄사. '웬열'은 '웬일이니'를 줄인 은어다.

이외에도 드라마 속 김성균과 혜리가 만나면 외치던 "아이고 김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 같은 80년대 당시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도 다시금 화제가 됐다.

2월 : “‘꽃길’만 걷게 해줄게”


1월 말부터 시작한 Mnet 서바이벌 걸그룹 프로젝트 '프로듀스101'도 큰 화제였다.

특히 첫번째 순위 발표가 있었던 '프로듀스 101' 5화에서 1위를 차지한 김세정의 수상소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세정은 "엄마, 오빠. 우리 셋이 바닥부터 힘들게 살아왔는데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고 언급했고, 이후 '꽃길'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졌다.

김세정은 '프로듀스101'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신곡 '꽃길'을 발표해 실시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3월 : 이 말투에 빠졌지 ‘말입니다’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많은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드라마를 통해 특급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송중기의 인기는 중국 공안이 이례적으로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를 발표할 정도였다.

송중기의 대사 하나하나는 매번 화제가 됐는데, 특히 드라마 속 군인 역을 맡은 송중기의 말투 '~지 말입니다'는 각종 언론 매체는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태양의 후예'는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제가", "미인형" 등 다른 많은 명대사를 낳았다.

4월 : 말끝에 ‘샤샤샤’만 붙이면 끝


걸그룹 '트와이스'는 발표하는 곡마다 1위를 차지하고, MAMA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5일 발표한 트와이스의 'Cheer Up'은 '샤샤샤' 열풍을 낳으며 큰 화제가 됐다.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부르는 '샤샤샤'는 귀여운 안무 동작과 함께 각종 패러디로 재생산됐다.

'샤샤샤'의 원래 가사는 'Shy Shy Shy'로, 일본인 멤버 사나가 빠르게 발음하다 보니 '샤샤샤'로 들리게 된 것.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사나는 '샤샤샤' 열풍에 대해 발음이 안 되는 나를 놀리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5월 : “뭣이 중한디”


지난 5월 12일 개봉한 영화 '곡성'은 누적 관객 수 600만 이상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운 장르의 공포영화로 주목을 받았던 '곡성'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은 14세 소녀 배우 김환희. 영화에서 신들린 연기를 펼치는 김환희의 대사 "뭣이 중한디"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올해 최고의 유행어로 등극했다.

'뭣이 중한디'는 "무엇이 중요한데?"의 전라도 사투리 표현으로 극 중 김환희가 아버지 곽도원에게 분노에 차서 내뱉은 대사다.

6월 : “지금도 틀리고 그때도 틀리다”


지난 6월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의 스캔들은 큰 충격을 안겼다. 홍상수 감독은 아내와 대학생 딸이 있고, 김민희보다도 22살 연상이다.

처음 두 사람의 불륜설을 재기한 한 매체는 지난해 개봉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인연을 맺었다고 밝혀, 해당 영화가 다시 화제가 됐다.

해당 영화는 영화감독과 여자 예술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 두 사람의 현재 관계를 연상시킨다. 이에 네티즌들은 "지금도 틀리고 그때도 틀리다"며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평가했다.

이후에도 네티즌들은 '지금~그때', '틀리다~맞다'로 여러 현상을 평가하곤 한다.

7월 : 지코가 역시 “하태핫태”


올여름 한 워터파크의 광고가 화제였다. 해당 광고는 다른 워터파크와 달리 여성 모델이 아닌 대세 래퍼 블락비의 지코를 내세웠다.

광고에서 지코는 '하태핫태'라는 중독성 있는 라임의 랩을 선보이면서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광고 속 '하태핫태'는 '하얗게 태우자. 핫하게 태워'를 줄인 말로, 평상시에는 '인기 있다, '화제가 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8월 : 대한민국 울린 ‘할 수 있다’


2016 리우올림픽이 낳은 유행어도 있다. 지난 8월 10일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펜싱 에페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의 혼잣말, '할 수 있다'.

세계 랭킹 21위 박상영 선수는 랭킹 3위 헝가리 선수 게자 임레와의 경기에서 계속해서 "할 수 있다"를 되뇌었고, 기적적으로 한국 펜싱의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포기를 모르고 도전하는 박상영 선수의 경기를 보며 큰 감동을 받았고, '할 수 있다' 신드롬이 퍼져나갔다.

9월 : 보검 세자의 ‘불허한다’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시작해 3회 만에 시청률 2배 돌파, 20%대로 종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세자 역을 맡은 주인공 박보검의 대사는 많은 여성을 '심쿵'하게 만들었는데 대표적인 대사는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다.

이에 종방을 앞두고 개그우먼 김숙과 송은이를 포함해 많은 네티즌들은 "종방을 불허한다"며 드라마 속 대사를 패러디했다.

지난 2일 MAMA에서 시상자로 무대에선 박보검 역시 김유정에게 "가수 이적 무대에 오른 걸 보고 아주 예뻤다. 깜짝 놀랐다"고 언급한 뒤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를 패러디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10월 : “그럼 MS 오피스를 어디서 사요?”


10월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의 황당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은재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한글 프로그램을 구매하면서 경쟁 입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MS 오피스는 MS에서만 팔고 다른 데에선 살 수 없지 않냐"라고 다소 당황해 하며 답했다.

네티즌들은 이 '황당 질의' 상황을 예능 프로그램의 유명한 장면으로 합성했다. 또 "갤럭시를 왜 삼성에서만 샀냐", "신라면을 왜 농심에서만 샀냐" 등의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 냈다.

11월 : “내가 이러려고~자괴감 들어”


올 하반기는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했다. 이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속 발언이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다.

지난달 4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라는 글을 올려 패러디했고, 다른 네티즌들 역시 "내가 이러려고 세금 냈나" "내가 이러려고 대학생 했나" 등의 글을 함께 올렸다.

12월 : ‘장 지지자’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함께 주목을 받은 인물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대표는 "탄핵을 관철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정현 대표가 장 지지는 모습을 합성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배우 김지우와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도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패러디에 가세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는 "탄핵 강행 시 손에 장 지지겠다고 한 적 없다"며 "일부 언론이 관련 발언을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영상] 이정현 “탄핵 강행시 손에 장 지지겠다고 한 적 없다”

K스타 강이향 2frgran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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