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갈리아 지지' 매도당한 웹툰 작가, 누리꾼들 무더기 고소

박진영 입력 2016. 7. 27. 17:03 수정 2016. 7. 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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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메갈리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메갈리아 지지자로 매도당한 웹툰 여성 작가가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들을 대거 경찰에 고소하고 나섰다.

한 유료 웹툰 사이트에서 필명으로 활동 중인 A씨는 2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누리꾼 52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메갈리아의 초기 화면 모습/메갈리아 캡처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24일 인터넷에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당시 심정을 나타내기 위해 올린 글로 메갈리아를 지지하며, 메갈리아를 비판한 업계 관계자를 비난했다고 매도당했다”면서 “(해당 글에)이 관계자를 비난하기는커녕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피고소인들이 쓴 글이나 댓글로 웹툰을 더 이상 연재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며 “평생 남성 혐오주의자와 사회 부적응자, 메갈리아 지지자란 꼬리표를 달고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메갈리아 지지자는 아무 이유 없이 남성을 혐오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고소인들은 지난 24, 25일 일간베스트와 오늘의유머,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글에 대한 게시물 등에 A씨가 메갈리아 지지자라거나 업계 관계자 B씨를 비난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피고소인들은 A씨에 대한 성적 비하나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18일 성우 김자연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연합뉴스
이번 논란은 게임업체 넥슨의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성우 김자연(28·여)씨가 돌연 교체되면서 촉발됐다. 김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린 뒤 김씨가 남성을 혐오하는 메갈리아를 후원했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넥슨이 하루 만에 성우 교체를 결정한 것. 이에 넥슨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웹툰 작가들이 메갈리아 웹툰 작가로 매도되면서 논란이 번지고 있다. 넥슨은 최근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126억 주식 대박’ 의혹에 연루돼 구설수에 오른 곳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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