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손흥민, "애국가 나올 때 소름 돋았다"

안영준 2016. 9. 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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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손흥민, "애국가 나올 때 소름 돋았다"



(베스트 일레븐=서울 월드컵경기장)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애국가 나올 때 소름 돋았다”라며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마무리된 중국전의 소감을 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그룹 1라운드 중국전에서 3-2로 진땀나는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쯔의 자책골, 후반 18분 이청용, 후반 21분 구자철의 릴레이 득점으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후반 29분 유하이, 후반 32분 하오준민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이날 경기서 손흥민은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빼어난 활약으로 공격의 선봉장을 섰다. 수비가 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서도 자신감 있게 돌파해 들어가는 드리블은 중국 수비에 균열을 내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구자철이 터뜨린 결승골 역시 손흥민의 과감한 측면 돌파가 있었기에 만들어진 결과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완벽히 만족하지는 않더라도,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원했던 결과를 고스란히 챙겼다. 일본은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 졌다고 들었다. 이처럼 좋은 팀들도 어려운 출발을 많이 한다. 그에 반해 우리는 첫 단추를 비교적 잘 꿴 셈이다. 사소한 실수도 있었지만, 3-0까지는 비교적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평소보다도 더 적극적이었다. 자신이 넣은 골이 아님에도 관중석을 향해 환호를 요구하는 손짓을 하는 등 과감한 제스쳐를 취했다. 경기 도중에도 관중의 힘을 빌려 경기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과 많은 중국 팬들 앞에서 이토록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한국 팬들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따라서 팬들과 더 호흡하고, 더 많은 응원을 해주길 바라는 뜻에서 (세리머니를) 했는데, 생각만큼 잘 된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소속 팀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간다. 6일 치러질 시리아전은 나서지 못하는 셈이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매번 이런 식이라 더욱 미안하기도 하다. 대표팀에서 뛰는 게 늘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오늘도 많은 관중 앞에서 애국가를 듣는데 소름이 돋았을 정도다”라며 아쉬움을 표한 뒤, “동료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응원할 생각이다. 또한 나 역시 소속 팀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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