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한가인 닮은꼴 이후 공백기..절망적이었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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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 한주현. 영화 '판도라'(박정우 감독) 이전 배우 김주현이 불리던 이름들이다.
김주현은 2007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중 영화 '기담'에 캐스팅돼 극 중 진구가 반하는 고등학생 귀신으로 분해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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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여지, 한주현…. 영화 '판도라'(박정우 감독) 이전 배우 김주현이 불리던 이름들이다. 김주현은 2007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중 영화 '기담'에 캐스팅돼 극 중 진구가 반하는 고등학생 귀신으로 분해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펼쳤다. 당시 김주현은 한가인 닮은꼴 외모로 데뷔하자마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기담'은 원래 저 말고 다른 분이 캐스팅됐었는데, 감독님께서 얼굴 고치지 않고, 피부 깨끗하고, 발이 예쁜 배우를 원해서 오디션을 다시 치르게 됐죠. 그때 한창 연기론을 배울 때라 배우로서 자존심이 엄청났거든요.(웃음) 오디션 때 학교에서 배운 연기를 다 했어요. 귀신 역할과 전혀 맡지 않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속 한 장면을 연기했다니까요. 감독님께선 제 의지를 좋게 보신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하게 일찍 연예계에 데뷔한 김주현에게 공백기와 슬럼프는 함께 찾아왔다. '기담' 이후 MBC 단막극 '드라마 페스티벌-상놈 탈출기',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 SBS '모던파머' 등으로 연기 생활을 이어왔지만 인지도를 높이는 덴 실패했다. 김주현은 "부끄럽지만 욕심이 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운이 좋아 데뷔는 일찍 했죠. 지금은 연기 욕심이 많지만, 원래 꿈이 배우는 아니었거든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욕심이 크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공백기라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솔직히 처음엔 잘 지냈어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 힘들었어요. 연기를 못 할 생각을 하니 힘들고 절망적이었어요. 한가인 닮은꼴이란 수식어도 처음엔 듣기 좋았지만 저한테 플러스 요인은 아니더라고요. 한가인 닮은꼴에 머무르고 싶진 않아요."

공백기 김주현의 소원은 하나였다. 링거 주사를 맞을 정도로 바쁘게 연기하는 것. 2년 만의 연기 복귀작 '판도라'에 목숨 걸고 뛰어든 김주현은 쉽지 않은 캐릭터, 아수라장이었던 재난 촬영장에서도 행복했단다. 목숨 걸고 연기에 뛰어드는 열정,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박정우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걸 후회하지 않길 바랐어요. 제 재능을 인정받고 싶어서 목숨 걸고 올인했어요. 취미로 그린 그림을 감독님께 보여드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고민 상담도 했죠. 감독님께서 인문학을 읽으라고 조언해주셔서 요즘엔 열심히 책을 읽고 있어요. 감독님 덕분에, '판도라' 덕분에, 함께 한 선배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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