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국내 원전은 지진에 안전한가?

박병립 2016. 7. 19. 17: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내진 시스템 갖춰 '규모7 지진'에도 문제 없어 울산 5.0 지진에 원전 피해 없어 월성 설계 기준에 1/10 못 미쳐 지진 등 이상 감지땐 원자로 정지 신고리 5·6호 안전기준 더 높아

지난 5일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울산 주민은 물론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에너지분야 현안 보고에서도 일부 국회의원이 이번 지진을 두고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전을 운영·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지진으로 원전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원전은 월성원전으로 51㎞ 지점에 있습니다. 월성에서 감지된 지진은 0.0144g로 설계 기준인 0.2g에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g는 중력가속도 단위로 0.2g는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인데요, 국내 원전은 리허터 규모 6.5~7.0(0.2~0.3g)의 강진이 원전 바로 밑에서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월성 원전 다음으로 가까운 곳은 고리원전으로 진앙지에서 68㎞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선 0.0092g로 감지됐는데요, 이는 설계 기준의 20분의 1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진앙지에서 184㎞ 떨어진 한울원전은 0.0008g로 감지돼 설계기준에 크게 못 미칩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중 내진 설계 기준이 0.2g인 원전은 고리 1~4호기, 월성 1~4호기, 한빛 1~6호기,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등입니다. 특히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는 0.3g의 설계 기준이 적용돼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국내 원전은 설계뿐 아니라 운영과정에서도 지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0.01g(20분의 1) 이상일 경우 경보를 발령하며, 0.1g 이상일 경우 원자로를 수동 정지합니다. 또 0.18g 이상일 경우엔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됩니다. 2021년 3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신고리 5, 6호기의 모델인 APR 1400은 가장 안전한 3세대 원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내진 설계 기준 0.3g(리히터 7.0)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대형 항공기가 충돌해도 외벽 등의 손상이 없을 정도의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원자로 설계 수명을 60년으로 향상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원전 밀집도가 높을수록 사고 시 위험도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원전은 호기별로 기능적, 물리적 독립성을 확보해 동일 지역에서 다수의 원전을 운영하더라도 위험성이 가중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원전 선진국인 캐나다의 브루스 지역엔 8기, 프랑스 그라블린 지역엔 6기 등의 원전이 있으며, 세계 31개 원전 운영국 중 한 부지에 5기 이상의 원전을 운영하는 나라도 11개국이라고 하네요.

원자력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규모 5.0~5.3 사이의 지진이 7차례 발생했으며 일본은 3300번이나 된다며 국내 원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지진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내진 설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병립기자 riby@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