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LPG 모델 안전성에 문제

#. 광주광역시에 사는 김찬명(34·가명)씨는 지난 3월 르노삼성 중형세단 SM6 LPG 모델인 2.0 LPe을 구매했다. 문제는 지난 6월 발생했다. 차량을 몰고 퇴근하던 중 2차선 도로에서 차량 시동이 갑자기 꺼진 것이다. 놀란 김씨가 급히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정차시켰고 다음날 사업소에 이 같은 상황을 말한 뒤 입고시켰다. 사업소 직원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본사 연구소에 의뢰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김씨 차량 옆에는 같은 증상으로 입고된 SM6 LPG 차량 1대가 더 세워져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주력 모델인 SM6가 잇따른 품질 악재에 직면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 5개월만에 기어봉 결함이 발생해 무상수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LPG 모델 다수차량에서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SM6 LPG 차주들이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결함”이라며 르노삼성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이 뚜렷한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일부 차주들이 1인 시위를 준비 하는 등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 SM6 공식 동호회 사이트에 ‘SM6 LPE 차량 주행중시동꺼짐에 대한 방송촬영 도움요청’이 공지됐다. SM6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에 대한 제보가 증가하고 있어 KBS 1TV '소비자 리포트'에서 촬영요청이 왔다는 내용이다.
공지문에서 동호회장은 “SM6 주행중 시동꺼짐에 대한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에 방송촬영을 하려 한다”며 “주행 중 시동꺼짐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이 필요하다”고 차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SM6 LPG 모델이 품질 논란에 휩싸인 것은 출시 직후인 지난 3월부터다. 동호회 결함신고 게시판에 SM6 LPG 차량을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는 글이 올라오자,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십 수명이 댓글을 달았다.
차주들이 겪은 증상은 유사하다. 신호대기 상황이나 주행 중 원인모를 이유로 시동이 꺼졌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 르노삼성 사업소에 차를 입고시켰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으니 그냥 타라”였다.
지난 6월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사업소를 찾은 강진명씨는 “주행 중 시동이 갑자기 꺼져 서비스센터를 찾았더니 점검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다”면서 “차량 10대를 만들면 그 중 몇 대는 이상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으니 그냥 타라고 했다. 생명이 걸린 문제다. 너무 화가 나 1인 시위도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
르노삼성 SM6가 품질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SM6는 출시 직후 기어봉 버튼 파손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고객들이 르노삼성에 차량 교환·환불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응하지 않았다. 결국 차주들이 자동차리콜센터에 결함을 신고했고 르노삼성차는 무상수리를 명령받았다.
전문가들은 르노삼성이 품질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브랜드 전 차종 판매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르노삼성은 지난 1일 SM6의 디젤 모델인 'SM6 dCi'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특정 차종에서 공통분모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간과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 기업이 직접 나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자동차사가 적당히 하면 판매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믿거나, 허술한 법으로 차량 문제를 회피할 수 있다는 신호를 소비자에게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 측은 “시동꺼짐 제보를 받고 품질관리 부서를 통해 자체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는 문제 원인을 어느 정도 찾아낸 상태"라며 "회사 차원에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심 중이다. 아직 대응방안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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