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끼고 웃는 우병우 사진, 어떻게 찍었나? 누리꾼 분석 화제

김병준 2016. 11. 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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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6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했다. 그는 "이번 사진 촬영에 성공한 조선일보 객원기자의 렌즈를 검색해보면 1500만원이 넘는다. 카메라까지 합치면 2000만원이 될 것 같다"면서 "사진이 취미인 사람으로서 이 상황을 분석해 보니, 군인이 저격용 총을 들고 적장을 노리는 수준인 것 같아 소름 끼친다"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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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검찰이 지난 6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했다. 하지만 그와 검찰이 합작한 이번 소환은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우병우 전 수석은 반성은커녕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심지어 그는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자금 횡령 등 의혹에 관련된 질문을 던진 여기자를 노려보기까지 했다.

조선일보는 7일 자 신문의 1면을 우병우 전 수석의 사진으로 장식하며 대한민국을 분노케 했다. 사진 속에서 그는 팔짱을 낀 채 미소를 짓고 있었고 맞은 편 후배 검사 둘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올라 있던 조선일보의 이 사진은 누리꾼의 ‘이야깃거리’가 되기에도 충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게시판 ‘주식갤러리’가 분석한 글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ㅇㅇ’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조선일보가 ‘검찰 청사에서 팔짱을 낀 채 여유롭게 웃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의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를 분석한 글을 올렸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사진=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번에 우병우의 사진을 찍은 객원 기자가 대단한 점에 대해 설명해주겠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서울검찰청 11층에 있는 우병우를 찍으려면 더 높은 곳에서, 적어도 같은 높이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을 날려서 찍은 게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지만, 서울 시내에서는 주·야간을 막론하고 드론 비행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비행 장치를 통한 촬영은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글쓴이는 “그렇다면 어디서 찍었을 것이냐”라고 질문을 던지며 설명을 위한 사진을 몇 장 첨부했다.

사진과 함께 그는 “위성지도를 보면 서울검찰청 건물에서 직선거리로 300여미터 지점에 건물이 하나 있다. 이곳의 옥상에서 대기하면서 상황을 엿봤다면 촬영이 가능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사진=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작성자는 300미터가 넘는 먼 거리에서 이같은 사진을 찍으려면 어떤 렌즈와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사진 촬영에 성공한 조선일보 객원기자의 렌즈를 검색해보면 1500만원이 넘는다. 카메라까지 합치면 2000만원이 될 것 같다”면서 “사진이 취미인 사람으로서 이 상황을 분석해 보니, 군인이 저격용 총을 들고 적장을 노리는 수준인 것 같아 소름 끼친다”라고 비유했다.

마지막으로 이 누리꾼은 “조선일보의 고운호 객원기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칭찬으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 단 한장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고운호 기자는 일약 스타가 됐다.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600mm 망원렌즈에 확장 컨버터를 장착해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사진을 건지기까지 5시간 동안 900여장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의 태도에 대한 질문에 고운호 기자는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조사받는 사람의 태도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끊임없이 불거지는 의혹과 불성실한 태도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은 15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마친 뒤인 7일 새벽에 귀가했다.

김병준 (hip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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