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양아들' 살해 전 美 NSA 지부장 징역 12년형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이 한국인 입양아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NSA 한국지부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오캘러건(38)은 2014년 메릴랜드 자택에서 세살배기 아들 매덕(Madoc)을 벽에 던져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오캘러건은 20일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내가 아들을 죽였다. 내가 사랑했던 무방비 상태의 조그만 아이가 이제는 없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단순히 한차례의 우발적인 학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캘러건에 대해 징역 40년을 구형했던 도나 펜튼 검사는 "부검 결과 충격으로 인한 상처가 여러개 발견됐다. 매덕은 구타당해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캘러건은 해병 복무중 코소보와 이라크 전쟁 참전용사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지만 매덕의 입양 당시 이같은 사실을 입양처에 숨겼다.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하려던 오캘러건과 부인 제니퍼에게 보훈부 관계자가 입양절차에 요구된 약물검사를 통과하려면 정신과 약을 줄이라고 조언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던콜로라도대학을 졸업해 카이로와 이라크에서 아랍어 수업을 듣고 해병대에서 통역을 담당했다. NSA에서는 중국과 한국지부를 담당했다.
2010년 5월 조산아로 태어난 매덕은 3세 때 언어지연, 학습장애 진단을 받았다. 2013년 10월 오캘러건 가족에 입양됐지만 약 4개월만인 2014년 2월 오캘러건에 의해 사망했다.
오캘러건의 심리상담을 담당했던 리처드 레스택 박사에 따르면 오캘러건은 사건이 벌어진 2014년 2월1일 매덕과 그의 형을 데리고 던킨도너츠에 갔다고 진술했다. 부인은 뉴저지를 방문중이었다.
집에 돌아온 오캘러건은 매덕을 침대에 눕혀 재우려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고 침대 위에서 마구 뛰자 순간적으로 폭발해 매덕을 벽으로 집어던졌다.
매덕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이틀뒤 사망판정을 받았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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