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학능력시험]'최저학력 충족' 여부 따져서 수시·정시 결정해야

배문규 기자 2016. 11. 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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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수능 이후 대입 지원전략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성적 차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에 지원했던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입시전문가들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점수대와 과목별 유불리를 판단하고, 수시와 정시 전형 중 집중할 곳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려운 수능 재수생 유리할 듯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등급컷과 만점자 비율이 대부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국어가 변별력이 높았고, 정시 선발인원이 10만3145명으로 역대 최저(29.4%)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졌다.

문과에서는 국·영·수 모두 변별력이 높아졌고, 특히 수학을 잘 본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과에서는 수학보다는 국어와 영어에서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3에 비해 수능 성적이 높은 재수생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재수생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현 고3 학생들은 정시 지원에서 주의해야 한다”면서 “원점수만 가지고 정시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렵고, 비슷한 원점수라고 해도 백분위, 표준점수에서 큰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인가, 수시인가

수능 가채점 결과 예상 점수를 지난 모의평가 때와 비교해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등급만이 아니라 예상 백분위를 살펴봐야 한다. 수능이 어려워 예상 점수가 낮아졌다면 수능 이후 진행되는 수시 전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후 첫 주말인 19일부터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을 시작으로 논술·면접고사가 시작된다. 대학교육협의회 수능시험 평가단 안연근 교사는 “일단 수시 지원자는 이전 모의고사 성적보다 훨씬 오르지 않았다면 예정된 대학별 고사에 참석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면서 “정시모집에선 3학년 2학기 성적도 반영되기 때문에 기말고사 준비도 놓쳐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에 정시모집으로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다만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최저기준은 석차에 따른 등급을 활용하기 때문에 정시보다 수능 점수의 영향은 덜 하다.

모의평가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 올해는 시험이 어려웠고, 모집인원이 줄어든 데다 모집단위 내에서 분할 모집을 실시할 수 없게 되면서 소신, 안정 지원 경향이 예상된다. 시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상·하위권 점수 차가 벌어지면 수능 성적 위주인 정시모집에선 상위권 학생들이 훨씬 유리하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부 대학들이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만 실제 영향력은 거의 없다”면서 “정시모집에선 대부분 주요 대학들이 수능 100%를 반영하기 때문에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사와 전문가들은 원점수만 가지고 성급하게 진학상담을 하기보다는 12월7일 성적표가 나온 후 변환 표준점수를 고려해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중치의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많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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