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로 나만의 매력 발산했죠"

"제 뮤지컬 공연 한 번 보실래요? 뮤직 큐!"
지난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자리한 TV조선 스페이스 라온. 무대에 오른 김규동(대전 만년초 2) 군이 손가락 사인과 함께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여기저기서 "우와"란 탄성이 흘러나왔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김 군은 시디즈 아동용 의자 '링고' 소개에 나섰다. 앉는 부분 촉감이 부드럽단 점을 설명하며 자신의 엉덩이를 쓸어내려 관객석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대 위에 걸린 현수막에는 '2016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라고 적혀 있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자신이 가진 다양한 끼와 재능을 살려 책·의자·전자제품 등을 재밌게 소개하는 대회다. 소년조선일보와 에듀팡이 공동 주최하고, 조선에듀케이션과 트윙클TV가 주관한다.
자기소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예선엔 470여 편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1개 팀이 4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날 본선에 진출했다. 미취학 부문 3개 팀과 초등학교 저·고학년 부문 각각 4개 팀이었다. 심사위원으론 권석 MBC 예능국 부국장, 이운정 아나운서(주)맛있는스피치 대표원장, 박성조 글랜스TV 대표가 참석했다.
"긴장하지 말고 여러분이 가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세요!" 오전 10시, 사회자의 힘찬 목소리와 함께 대회가 시작됐다. 한껏 차려입은 아이들은 표정에선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먼저 진행된 미취학 부문에선 이라임(7) 양이 눈길을 끌었다. "동화책 속으로 출발!"이란 구호를 외친 이 양은 책에 나온 문장을 전부 다 외워 감탄을 자아냈다.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말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저학년과 고학년 부문은 좀 더 흥미진진했다. "짜잔! 디자인이 아주 예쁘죠? 화면을 꾹 누르고 넘기다 보면 귀여운 캐릭터가 나온답니다!" 정효원(경북 구미 옥계초 2) 양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쿠키즈워치 준(JooN)3'를 소개했다. SOS 호출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직접 실행해보며 사람들의 이해를 도왔다.

키즈 크리에이터가 꿈인 박수민(경기 안양 나눔초 6) 양은 바둑용 태블릿PC '알파탭'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홍보했다. 박 양은 "일주일 동안 매일 3시간씩 대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유튜브를 다시 시작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서울 송화초에 다니는 마인서(3학년)·재현(1학년) 남매 팀이 차지했다. 아동용 의자 '링고' 소개에 나선 이들은 의자의 높낮이를 직접 조절하며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노래 '위아래'에 맞춰 춤을 췄다. 둘이 주고받는 대화에서도 재치와 유머가 돋보였다. 한 의자에 같이 앉은 남매는 앉은 채로 의자를 움직여보려 했으나 안 되자 "혹시 우리가 100㎏?"이라고 말했다. 몸무게가 25㎏ 이상이면 자동으로 바퀴가 고정되는 기능을 재치 있게 알려준 셈이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마인서 양은 "사람들이 우리의 발표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다른 콘셉트로 또 한번 참가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 각 부문 우수상과 인기상 수상자도 선정됐다.
권석 MBC 부국장은 "훌륭한 키즈 크리에이터들을 만난 시간"이라며 "어린이들이 각자가 가진 재능을 잘 발휘해 주어진 콘텐츠를 자신 있게 표현했다"고 심사평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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