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묘총'·'전견련'..진영 벗어난 유쾌한 저항
[앵커]
'민주묘총', '전견련', '국경없는어항회'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오늘 도심 집회에서는 이런 이름을 가진 단체들의 깃발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시민들이 친근한 단체를 만들어 집회에 참석하려는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 속에 이른바 '장수풍뎅이연구회'라는 깃발이 나부낍니다.
언뜻 곤충연구 관계자들까지 집회에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단체는 장수풍뎅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장수풍뎅이 연구회는 집회가 끝난 뒤 자신들은 곤충과 상관없는 단순한 집회 참가자들의 모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지 더 친근하게 보이기 위해 특별한 이유 없이 이름을 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이런 이름을 따라 한 단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모임인 '민주묘총', 애완견 동호회는 '전견련', 물고기 키우는 '국경없는어항회' 등 유명 단체들의 이름을 따 로고까지 만들었습니다.
만든 로고를 깃발에 새겨 집회에 참석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집회에는 재치있는 단체 깃발이 많이 눈에 띌 전망입니다.
다소 비장하고 과격한 성격의 다른 집회와 달리 이번 집회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전국민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대목입니다.
[황상민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우리 빨갱이 아니에요. 우리 진보 아니에요. 우리 보수 아니에요. 이런 걸 표현하고 싶은 거죠. 그동안 집회는 정치적인 색깔로 매도하는 것도 있었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집회 참여 문턱을 낮추고 거부감을 없애는 효과도 있지만, 자칫 집회 참여 본질을 흐리는 역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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