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HOOC]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 '진도', 무엇이 다를까요?
[HOOC=손수용 기자, 홍윤정 인턴]지난 12일 경주 지역에서 규모 5.1과 5.8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일주일만인 지난 19일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계속해서 크고 작은 지진이 300여차례 이어지고 있어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에 더 큰 지진이 오는 것은 아닌가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진과 관련된 기사를 보다보면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방법인데요.
기사들을 살펴보면 ‘이번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구 규모가 최대 5.8 였으며 전국에서 그 진도를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 문장에서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표기가 두가지 나와 있습니다. ‘규모’와 ‘진도’라는 표현인데요, 과연 이 두 가지 표현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요?

가장 일반적으로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표현은 ‘규모’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의 크기를 살펴보면 규모5.8, 규모4.5 라고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규모’는 지진 자체의 크기를 측정하는 절대적인 개념입니다. 1935년 미국의 지질학자 찰스 리히터의 이름을 따서 만든 ‘리히터 스케일(Richter scale)’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규모’입니다.
‘규모’는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방출하는 에너지를 기준으로 수치화시킨 것입니다. 지진의 규모는 지진계에 기록되는 지진파의 진폭과 주기, 진앙 등을 이용해 값을 계산합니다. 그렇게 나타난 수치를 규모5, 규모6 등으로 표시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숫자 1이 올라갈때마다 지진에너지는 약 32배, 진폭은 약 10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진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꼭 피해가 큰 것은 아닙니다. 만약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가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느 바다 한 가운데라면 규모가 큰 지진이라 하더라도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지진 자체의 힘을 나타내는 절대치의 개념인 ‘규모’와는 다르게 ‘진도’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실제로 느껴지는 상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표에서 느껴지는 흔들거림이나 발생한 피해 등을 바탕으로 ‘진도’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죠. 절대적인 수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떨어진 위치에 따라 ‘진도’는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또 나라마다 ‘진도’를 나타내는 기준도 다른 경우도 있죠. 같은 지진이라고 해도 측정하는 위치에 따라 ‘진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지진의 규모는 국제적으로 ‘규모 4.5’, ‘규모 5.2’ 처럼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합니다. 지진의 진도의 경우는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진도Ⅱ’, ‘진도Ⅲ’ 처럼 정수단위의 로마 숫자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횟수가 최근 증가하고 있습니다. 발생한 지진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규모’와 ‘진도’의 구분을 통해 적절한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디자인=홍윤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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