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半退시대 - 준비 실태>은퇴후 최소 생활비 月190만원.. 현재 저축은 月평균 53만원

윤정아 기자 2016. 11. 1.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균 퇴직 연령 52.6세, 자녀들의 만혼(晩婚), 실질적 은퇴 나이(남성)는 72.9세,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의 3배를 초과하는 49.6%(2013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자의 38.6% ‘경제적 어려움’ 호소(통계청),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0%.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조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노후의 소득을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는 경제활동기에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 세대로, 자녀의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고 부모 부양 부담도 큰 세대"라고 설명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30∼40대의 경우 50대와 달리 10년, 20년을 바라보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지만,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균 퇴직 연령 52.6세, 자녀들의 만혼(晩婚), 실질적 은퇴 나이(남성)는 72.9세,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의 3배를 초과하는 49.6%(2013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자의 38.6% ‘경제적 어려움’ 호소(통계청),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0%…. ‘반퇴(半退) 세대’라 불리는 4050세대가 직면하게 될 ‘한국 노인의 삶’이다. 50대 초반에 퇴직을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20년간 더 ‘밥벌이’를 해야 하는 현실. 하지만 노후를 위한 준비라곤 공적연금(국민연금)뿐인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처음 도입했던 1988년 70%에서 40%로 뚝 떨어진 상태다. ‘황혼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단 하나. 각자도생(各自圖生) 방식의 철저한 노후 준비뿐이다. 문제는 과연 ‘잘’하고 있느냐이다.

1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간한 ‘한국인의 은퇴 준비 2016’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은퇴준비지수는 낙제점이다. 2016년 은퇴준비지수는 56점으로,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미만) ‘양호’ (70∼100점) 중 간신히 위험을 면한 주의 단계로 나타났다. 또한 10가구 중 3가구(30%)는 은퇴 준비 수준이 ‘위험’에 해당했다. 은퇴연구소는 전국 25∼74세 남녀 2271명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를 위한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네 가지 영역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해 비은퇴자와 은퇴자의 노후 준비 실태를 들여다봤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조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노후의 소득을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는 경제활동기에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 세대로, 자녀의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고 부모 부양 부담도 큰 세대”라고 설명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30∼40대의 경우 50대와 달리 10년, 20년을 바라보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지만,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비은퇴가구의 노후 준비 의식 조사 결과 이들은 재무적 준비에 대한 중요성이나 관심도는 높았지만,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는 측면은 부족했다. 5점 만점 척도에서 중요성, 관심도는 각각 4.0, 3.7로 집계됐지만, 계획·실천 부분은 2.9 수준에 불과했다. 관심·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50대가, 계획·정보수집 등 실천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으나, 이들은 이미 노후가 ‘현실’이 된 사람들이다.

10명 중 2명만이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해 본 경험이 있었고, 전문가로부터 재무상담 서비스를 받은 이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생활비 계산, 재무상담 경험자의 재무준비지수는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각각 13점, 14점 높게 나타났다.

인식과 실천의 차이는 곧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만든다. 은퇴자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비은퇴자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먼저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월평균 190만 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령대가 낮은 은퇴가구일수록 자녀교육 등 생활비를 많이 지출했다. 그러나 비은퇴자들의 노후 저축은 가구당 월평균 53만 원에 불과했다. 정기저축 비율은 49%에 그쳤으며, 나머지 가구들은 돈이 생길 때 하거나(26%), 노후 저축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것(25%)으로 파악됐다.

이상적인 은퇴 준비 시기로는 비은퇴자 중 가장 많은 27%가 ‘취업 직후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은퇴자 대부분(70%)은 자녀 교육이 끝난 이후부터 은퇴 준비를 시작했다.

노후 기초소득이 되는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에 모두 가입하지 않은 비은퇴가구도 12%나 됐다. 3층 연금에 모두 가입한 가구는 10가구 중 2가구(19%)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연금 가입률은 국민연금 80%, 퇴직연금 32%, 개인연금 46%로, 가구당 평균 1.6개 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은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경우 개인연금 가입을 통해 부족한 연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 노후 준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가장 많은 46%가 ‘여유자금 부족’을 꼽았다.

비은퇴자 대다수는 예상 노후 의료비를 연간 300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지만,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진료비는 연간 360만 원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노후 의료비를 실제 금액보다 적게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노후 간병 리스크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5%도 되지 않았다.

은퇴가구의 순자산은 약 5억6000만 원으로 동일 연령대 비은퇴가구보다 8400만 원 가량 많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은퇴자 연령을 50∼74세로 제한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동일 연령대에서 아직 근로를 지속하고 있는 비은퇴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충분한 자산을 축적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상환해야 할 부채가 남아있어 은퇴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가구 10가구 중 2가구는 여전히 부채가 있었다. 부채 보유 가구의 부채 잔액은 평균적으로 50대는 7053만 원, 60대는 6337만 원, 70대는 2643만 원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한 비은퇴자들은 전체의 84%였다. 이미 은퇴한 이들 중에서도 57%가 은퇴 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유는 생활비 마련과 생계유지(42%)가 가장 컸으며, 삶의 의미와 보람(24%)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퇴직자들이 경력을 살려 재취업하기는 쉽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의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 분석 조사’에 따르면 재취업 성공자 10명 중 4명(37.9%)은 전직 업무와 무관한 새 직종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 문화닷컴 바로가기 | 소설 서유기 | 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