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양세형의 '무도' 합류, 급할 필요 없다

뉴스엔 2016. 7. 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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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곽정원 기자]

'무한도전'은 언제나 위기였다.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할 때도 7명의 멤버들이 함께 모여 활약할 때도 MBC '무한도전'은 언제나 위기론에 휩싸였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여전히 건재하다.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켰다.

지금 '무한도전'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무한도전'은 2014년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하차하고 2015년 '식스맨 프로젝트'를 거하게 진행했다. '무한도전'의 선택은 광희였다. 항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추격전에서 마른 몸으로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손에 떡을 움켜쥐고 먹는 광희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올해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 하면서 '무한도전'은 걷잡을 수 없는 출혈을 감당해야 했다. 최선을 다하는 광희의 노력과는 별개로 추가멤버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뜻밖에도 추가멤버로 거론되는 이는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최근 '무한도전' '퍼펙트 센스'편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무한도전'과 별 인연이 없었다. 기존에 제 7의 멤버로 거론되던 데프콘이나 김영철 등을 제치고 추가멤버로 양세형이 꼽히는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그 누구보다 '무한도전'에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양세형은 '퍼펙트센스'를 시작으로 '무한상사', '릴레이툰',, '귀곡성', '분쟁조정위원회'까지 최근 '무한도전'에서 진행한 대부분의 에피소드에 함께했다. 양세형은 처음 출연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위화감없이 '무한도전'에 녹아들었다. 특히 '무한상사' 특집에서는 하버드대 방문판매학과를 졸업해 초고속으로 승진한 '양과장'역을 맡아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였다. 양세형 특유의 추임새 "양세바리 쉑더바리"를 외치며 '무한상사'에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

양세형이 '무한도전' 제 7의 멤버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한 논쟁 이전에 '왜 양세형이 '무한도전'에 자꾸 나올 수 밖에 없는가'가 중요하다. '무한도전'은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이 다섯명의 강렬한 캐릭터들을 유재석이 조율하는 데에서 오는 상황들이 매우 주요한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서로 헐뜯어대며 싸운다. 직설적인 박명수의 말에 정준하가 상처입고 상처입은 정준하가 박명수에 대거리하는, 이런 형식의 핑퐁게임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역할을 가장 잘 했던 멤버는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박명수와 함께 늙은 악마 젊은 악마 캐릭터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종잡을 수 없는 그의 행동과 분란을 일으키는 발언들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노홍철이 '무한도전'에서 사라진 후 '무한도전'은 노홍철의 역할을 모두가 조금씩 분담하면서 노홍철의 빈자리를 채워왔다. 이와중에 정형돈의 부재는 너무 큰 부담이었다. '무한도전'의 대화에 공백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때에는 말빨 좋은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다. 때문에 '무한도전'은 5인 체재에서 채울 수 없는 재미를 그때 그때 게스트로 채우면서 지금까지 왔다. 물론 지금까지 '무한도전'을 거쳐간 게스트 중 양세형이 단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현재까지 그가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준다.

양세형은 잘 한다. 쉴새없이 말을 받아치고 추임새로 공백을 채운다. 그런 양세형이 지금 '무한도전'이 가장 필요로하는 캐릭터임도 분명하다. 제작진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양세형이 '무한도전'의 미국행에도 합류했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러나 현재 양세형과 '무한도전' 둘 다에게 합류의 가부 여부에 대한 논쟁은 결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바라봐 주는 태도다.

양세형이 제 7의 멤버가 될 수도,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멤버의 적통성을 얘기할 필요도 없다. 예전 멤버였던 전진이나 길 또한 그들이 게스트로 보여준 활약에 힘 입어 '무한도전'에 자리를 잡은 경우였다. 그러나 '무한도전'도 양세형도 현재까지는 그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무한도전'에게 새로운 멤버의 합류는 그만큼 예민한 문제다. 한 예능 프로그램의 멤버가 들고 나는 것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 유일하지 않을까? 우리가 '무한도전'에 갖는 애착이 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진=MBC 캡처)

뉴스엔 곽정원 j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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