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도 꿈쩍 않는 한미약품 공매도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한미약품의 수출계약 파기 관련 늑장공시를 두고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지만, 한미약품 대차잔고와 공매도 물량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공매도는 이번 수사의 핵심 타깃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한미약품의 대차잔고는 146만5731주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에 수출 계약 파기를 알렸던 지난달 30일(144만6765주)보다 늘었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던 시점의 대차잔고(147만960주)와 비교해도 큰 변동이 없다.
대차거래가 반드시 공매도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으면 대차잔고가 늘어난다. 그만큼 투자자가 바라보는 주가의 방향성이 어둡다는 의미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공매도가 수사 타깃이 되자 대차 잔고 등 공매도 관련 물량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검찰이 한미약품을 압수수색 한 이후에도 공매도 물량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루 공매도량도 많게는 2만3837주(지난 18일), 적어도 3425주(지난 13일)에 달했다. 악재 공시(지난달 30일) 이전 평균 공매도량이 2000주~3000주에 그쳤던 데 비하면 높은 편이다.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공매도량은 늘면서 전체 거래 가운데 공매도 비중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 18일과 19일에 공매도 비중은 20%에 달했다.
더욱이 한 달 만에 주가가 60만원대에서 40만원으로 하락하면서, 이미 “내려갈 만큼 내려갔다”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40만원 수준을 한미약품 주가의 최저점으로 예측했던 시장도 수출 계약 파기가 단기 악재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악재 공시로 공매도가 급격히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대차잔고는 이른 시일 내에 원래 수준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62만원에서 40만원 수준으로 꺾였는데도 여전히 공매도 물량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는 것은 한미약품의 주가 하락이 단기 악재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고 주식을 사들이는 전략은 지금처럼 대차잔고가 늘어난 상황에서는 현명한 판단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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