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단체 비행 시연.. IoT로 가는 5G 통신 기술력 선보여

한동희 2016. 9. 1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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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지난 6월 8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하늘에는 100대의 드론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드론은 오케스트라 음악에 맞춰 미리 짜여진 동선대로 춤췄다.

드론을 지휘한 건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회사 인텔이다. 드론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와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통신 칩 등 핵심 부품이 모두 인텔제품이었다.

인텔의 드론 단체 비행이 주목을 받은 것은 화려한 시연 때문만은 아니다. 드론은 앞으로 다가올 5세대(5G) 통신을 대표하는 기술의 집합체다. 무인 비행을 해야 하는 드론의 특성상 조종사가 마치 드론에 올라탄 것처럼 느낄 수 있을 만큼 빠른 통신이 필요하고 동시에 주변의 여러 사물과 실시간 통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에서는 0.01초도 긴 시간이다. 클라우드와 IoT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5G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야 꽃 피울 수 있다. 인텔은 드론으로 5G 시대를 풀 열쇠를 세상에 선보인 것이다.

PC나 스마트폰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는 모뎀을 통해 기지국으로 전송되고, 다시 네트워크 망을 타고 서버로 유입된다. 서버에서 처리된 데이터가 상대방 단말기로 전달되거나 다시 원래의 기기로 되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응답 속도다. 5G 통신은 이 응답 속도를 1000분의 1초 수준으로 낮출 뿐 아니라 신호가 직접 서버까지 닿지 않아도 중간 기점이 되는 엣지(edge)망에서 데이터 처리가 끝나도록 하는 똑똑한 망이다.

인텔은 '소프트웨어정의 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에 역량을 집중해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SDN과 NFV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네트워크를 관리하거나 각종 기능을 추가하는 기술이다. 이전에는 이동통신사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장비를 도입해야 했다. SDN과 NFV는 별도의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장비 마련 부담을 줄이고 통신사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망을 바꿀 수 있다.

5G 기술표준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매우 많다. 특정 기업 홀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인텔도 이를 인지하고 세계 각국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텔은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릭슨과 함께 5G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IoT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핀란드 노키아와는 잠정 규격(pre-standard)의 5G 무선기술과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는 5G 무선 솔루션 구축을 위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인텔은 LG전자와 미래형 자동차에 탑재될 5G 텔레매틱스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KT와는 2018년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5G 무선기술과 가상화 네트워크 플랫폼, 공동 규격을 만들고 있다. 인텔은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분당 종합기술원에 개소한 '5G 글로벌 혁신센터'에 입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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